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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톤먼트' 비극적인 사랑에 대하여 영화 (2008)는 비극적인 사랑에 대한 한 여자의 일생에 걸친 참회와 속죄를 섬세하게 그렸다. 1935년 영국의 한 부잣집 딸 세실리아(키이라 나이틀리)는 신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가정부의 아들 로비(제임스 맥어보이)와 사랑에 빠져든다. 세실리아의 동생 브라이어니는 서재에서 사랑을 나누는 언니를 보고 오해를 하게 되고, 그녀의 거짓 증언으로 로비는 전쟁터에 징집된다. (키이라 나이틀리와 제임스 맥어보이의 서재에서의 정사신은 13살 어린아이의 눈에는 선정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는 두 남여의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리면서 그 비애의 단초를 제공했던 브라이어니의 일생에 걸친 참회와 속죄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세실리아와 로비의 미완의 사랑은 비록 한 개인의 질투에서 비롯되었지만, 전쟁이라는 대서사..
경제학이 숨겨온 6가지 거짓말, 거래에서 손해보는 이유 은 행동경제학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전통 경제학이 얼마나 왜곡된 인식 위에 서 있는지 비판한다. 행동 경제학을 다룬 서적답게 난해하지 않다. 일상생활에서 끌어 낸 사례들은 현실감이 살아있다. 행동 경제학 서적들은 대체로 다 재미있게 읽힌다. 저자 피트 런은 전통 경제학자들이 관습적으로 채택해 온 단순화된 인간상은 우리 본성 가운데 일면만을 극단적으로 과장시켜 우스꽝스럽게 보인다고 말한다. 우리가 어느 정도는 독립적, 합리적, 이기적인 물질주의자이기는 하지만, 전통경제학자들이 전제하는 것처럼 인간이 그렇게 합리적이지도, 이기적이지도 않다는 설명이다.피터 런은 전통경제학이 가정하는 인간상과는 달리, 현실의 인간은 다른 사람과 무언가를 교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아래와 같은 여섯 가지 문제에 직면한다고 한다...
천명관의 장편 소설 '고래', 세상을 떠도는 자들의 시끌벅적한 이야기 천명관의 장편 소설 는 몰입도가 높다. 다 읽기 전에는 책을 놓기 어렵다. 가 지닌 이야기의 힘이다. 국밥집 노파와 금복 - 춘희로 이어지는 3대에 걸친 여인의 삶을 그린 장편 소설이다. 작가 천명관은 영화 연출의 꿈을 갖고 시나리오를 들고 10년 동안 충무로에서 낭인 생활을 했지만, 영화는 끝내 만들지 못했다. 동생의 권유로 소설을 썼고, 로 제10회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했다. 영화 와 이 그가 쓴 시나리오이다. 기존의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영화적 잔혹미는 그의 오랜 이력을 말해준다. 영화 도 그가 원작자이다. 산골 소녀 '금복'이가 생선장수를 따라 고향을 떠나 전전하다 평대라는 소도시의 기업가로 성공하기까지의 일대기를 세상을 떠도는 자들의 시끌벅적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것은 풍문이자, 판타지이..
영화 킬러들의 도시, 촘촘한 시나리오와 쏟아지는 블랙유머 영화 (2009)는 어딘가 어수룩한 킬러들의 이야기이다. ‘킬러’를 직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두 남자의 고단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켄과 레이는 명색이 킬러다. 그런데도 총을 챙기고 가지 않아 박물관 앞에서 10센트만 깎아달라고 통사정하기 바쁘다. 총으로 먹고 사는 킬러들이 아닌, 입으로 먹고 사는 킬러들처럼 보인다. 엄청난 양의 대사들은 촘촘한 시나리오와 함께 의미심장한 블랙유머를 쏟아낸다. 줄거리 영화의 배경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로부터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관광도시 브리주이다. 운치 있게 흐르는 운하와 고풍스러운 중세의 고딕건물들이 동화처럼 다가온다. 대주교를 암살한 레이(콜린 파렐)는 고참 켄(브렌단 글리슨)과 함께 벨기에 브리주에서 잠수하고 있으라는 명령을 받는다. 켄은 브리주가 시궁창 같..
지금 당장 환율공부 시작하라, 환율 입문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는 환율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최고치로 끌어 올렸었다.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 경제구조에서 환율이 집중 조명을 받는 것은 당연했다. 윤채현의 는 이러한 수요에 부응한 일반인들을 위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환율 입문서로서 적당하다. 환율의 기초적인 개념들과 환율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들을 도해와 삽화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환율의 기초적인 개념을 다루며 환율과 금리, 수출입, 주식·부동산 시장 등 경제와의 상관관계를 알기 쉽게 풀이했다. 저자 윤채현은 재무부에서 외환 관련 부서에서 일했으며, CJ투자신탁증권을 거쳐 한국시장경제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일반적으로 고환율(원화약세)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치..
속도에서 깊이로,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잠시라도 내려 놓자 윌리엄 파워스의 (2011)는 SNS의 시대에서 천천히 느끼고 제대로 생각하는 방법을 말한다. 인터넷을 끄고, 스크린에서 눈을 떼고, 스마트폰도 끄라고 저자는 주문한다. 멈추고, 호흡하고, 생각하면 당신의 마음과 함께 세계가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윌리엄 파워스는 말한다. 스마트폰에 빠진 독자라면 저자의 주장에 쉽게 공감할 것이다. 스마트폰을 한시라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사람들은 필시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일 것이다. 윌리엄 파워스는 최근 20여 년 동안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한 데스크탑, 노트북, 휴대전화, e-리더,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모든 디지털 네트워크 장치를 통틀어 지칭하는 단어로 '스크린'을 사용한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시대는 우리들을 커넥팅(Connecting : 디지털 세상..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고대 페르시아로 시간 여행을 (2010)는 인류의 꿈이 춤추던 고대 페르시아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영화다. 시리즈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을 연출한 마이크 뉴웰이 손을 잡고 신비의 단검과 주술로 모래 폭풍을 일으키는 판타지 영화를 만들었다. 인류가 꿈꾸어 온 신화의 주인공, 다스탄 어린 소년 다스탄은 6세기경 페르시아 시장바닥을 뒹굴던 불우한 고아였다. 황제의 군사에 맞서 의로운 행동을 보여준 다스탄은 황제의 왕자로 입양된다. 다스탄을 왕자로 만든 것은 신분의 고리가 아닌 용감함이었다. 우리나라 위인 전기전을 읽은 어린이들은 흔히 좌절감을 느낀다고 한다. 위인들은 대개 배경이 빵빵한 명문가의 자제 일색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 페르시아 거리의 어린 고아가 왕자가 된다는 이야기는 인류가 꿈꾸어 온 신화가 아닐까. 다스탄(제이크 ..
제러미 시겔의 '투자의 미래', 황금기업의 공통 특징 제러미 시겔의 는 장기투자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소개하는 책이다. 제러미 시겔은 1967년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하고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에 기고 활동도 했다. 저자의 스승이자 미국의 첫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새뮤얼슨(Paul Samuelson)이 자신의 전작 의 겉표지에 아주 짧은 글을 써 준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또 와튼 스쿨(Wharton School)에 워런 버핏을 강연자로 초대한 사실도 영광스러워했다. 제러미 시겔은 증시 강세론자로 불린다. 미래에 대한 저자의 낙관적인 전망은 투자자들에게 고무적이다. 그가 바라보는 오늘날의 세계는 과거 역사상 없었던 가장 위대한 발명과 발견 그리고 경제 성장의 단계에 와 있다. 커뮤니케이션 혁명으..
노론 300년 권력의 비밀, 노론사관이 국사학계를 지배한다?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이주한의 (역사의 아침, 2011)은 사도세자의 죽음과 정조 독살설에 대한 논쟁을 통해 300년 전 노론사관이 식민사관으로 변형되어 여전히 오늘의 국사학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주한의 주장에 따르면, 사도세자는 300년 전의 노론세력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며, 정조 또한 노론 세력에 의하여 독살되었다는 것이다. 이들 노론 세력은 100년 전 대한제국을 일제와 결탁하여 나라를 팔아먹는데 조직적으로 가담했고, 지금까지도 한국 주류 역사학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주한은 학문 권력을 틀어쥔 노론 후예 학자들로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정병설, 한신대학교 국사학과 교수 유봉학,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안대회, 전주대학교 오항녕 교수를 지목한다. 이들은 모두 한가..
혹성 탈출: 진화의 시작, 피에르 불 원작 소설 (2011)은 서사가 깊다. 시리즈를 보며 유년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서, 어린 시절 빠져들었던 SF를 추억하게 된다. 프랑스 작가 피에르 불의 소설 은 1968년 1편을 시작으로 영화화되어 그간 영화와 TV 드라마로 만들어지며 화제를 모았다. 다가올 미래에 인간이 침팬지의 지배를 받는다는 설정은 좋은 영화소재였다. 2011년도에 개봉한 은 혹성탈출 시리즈의 성공적인 프리퀄이다. 인간이 어떻게 유인원의 지배를 받게 되었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하는 영화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매력적인 서사로 풀어냈다. 줄거리 윌은 치매 치료약을 개발하기 위해 유인원을 통해 임상실험을 하다, 효능이 탁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윌은 성급한 마음에 임상실험을 끝내지 않은 그 약을 치매에 걸린 아버지에게 주사한다...
뚱뚱한 꼬리의 비밀 : 두 세계의 꼬리와 주식 투자자들 주가는 귀신도 모른다고 한다. 그런데 몇개의 보조적 기법을 나열해 놓고 마치 그것이 시장의 모든 징후를 대변해 주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 보조지표로는 해석할 수 없는 급격한 폭락과 폭등이 시장에서는 자주 출몰하기 때문이다. 표준적인 금융이론에서 많은 모델들은 주가가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한다. 정규분포는 매우 강력한 분석도구이다. 평균과 표준편차, 두 개의 변수만 가지고 가격의 분포를 특정할 수 있다니 황홀한 일이다. 주가는 정규분포를 이룬다는 가정하에 개발된 지표가 볼린져밴드이다. 볼린져 밴드에서 주가가 2표준편차 안에 있을 확률은 95.44%에 이른다. 그러나 볼린져밴드에도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그러하듯이 문제점이 적어도 2개 이상 있다. 첫째는, 주가가 볼린져 밴드내에 있을 확률..
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 (2018)를 읽고 나면 (추운 날씨만 빼면) 스웨덴에서 살고 싶어진다. 인구는 천만 명이 조금 안되지만, 면적은 한반도의 두 배가 넘는 나라. 국민소득도 한국의 두 배다. 무엇이 스웨덴을 작지만 행복한 나라로 만들었을까? 스웨덴 부부들은 아이들을 낳으면 480일간의 육아휴직을 준다. 엄마 아빠가 공평하게 나눠쓰려 애쓴다. 아이가 커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약 45%가 대학에 진학한다. 대학에 가기 위해 선행학습이나 학원에도 다니지도 않는다. 그래도 세계를 무대로 한 혁신적인 스웨덴 기업들이 많다. 스웨덴은 거의가 국립대학인데 사립대학까지 학비가 무료다. 게다가 모든 학생에게 학업 보조금(월 약 37만원)과 학자금 대출(월 약 93만원) 기회가 함께 제공된다. 2017년 학생 대출 이자는 0.34%다. 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