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곶 상생의 손1 포항 호미곶, 상생의 손이 전하는 일출 명소 김정호가 일곱 번 답사 끝에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임을 확인하고 '호랑이 꼬리 부분'이라고 불렀던 포항 호미곶. 호미곶은 내게도 각별한 곳이다. 2011년을 마무리하는 기념으로 12월 2일 찾았던 곳, 호미곶은 2001년 12월부터 불리기 시작한 지명이다. 이제 2010년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생각해보니 그때가 내 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다. 내 삶의 욕망이 거뭇한 희망이라도 부여잡고 있었던 마지막 시기.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과 영일만을 바라다보며 해안도로를 달렸다. 바닷바람이 폐부 깊숙이 파고들었다. 어린 시절의 향수가 배어 있는 곳, 포항시내 한 초등학교를 찾았다. 아들 녀석이 그렇게 간절히 가고 싶어 하던 곳에서 합격통보가 날아온 날, 그래서 폰 번호가 된 날, 내가 기뻐하는 것만큼 함께 감격해.. 2019. 12. 2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