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2010)는 우리나라 영화사에 남을 잔혹한 폭력 영상물의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였던 영화였습니다. 데뷔작 (2007)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나홍진 감독은 이 영화에서 폭력 영상에 지나칠 정도로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나홍진 감독은 데뷔작에 대한 부담감을 엄청 가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영화 이후 무려 7년이나 지나 (2016)을 내 놓았습니다. 영화는 연변의 택시기사 구남(하정우)의 이야기입니다. 한국에 돈 벌러 간 아내는 깜깜 무소식이고, 구남은 도박 빚으로 잠을 설칩니다. 개장수 면가(김윤석)는 한국에 가서 사람을 죽이고 오면 구남의 빚을 탕진해주겠다고 솔깃한 제안을 합니다. 구남(하정우)은 한국에 간 아내가 외간남자와 몸을 섞는 악몽을 자주 꿉니다. 외간남자를 향한 불같은 분노는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