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릉 2

고양이 가르릉 거리는 소리에 취하는 새벽

고양이의 가르릉 거리는 소리만큼 행복하고 편안한 소리가 세상에 또 있을까요? 아마도 낮은 주파수에서 진동하는 고양이 특유의 행복감이 사람에게 전이되기 때문이겠지요. 우리 집 냥이는 내가 퇴근해 오면 방에 졸졸 따라 들어와 옷을 갈아 입을 때까지 쓰다듬지 않아도 가르릉 거리는 소리를 자가발전해서 격하게 내다 저녁을 주면 가르릉 가르릉이 정점을 찍습니다. 처음에는 냥이가 이제 저녁을 먹을 수 있다는 본능으로 가르릉 거리는 소리를 낸다고 생각했죠. 워낙 시크한 녀석이니까. 그런데 며칠 전 저녁을 주고 바로 밖에 나갔다 집에 들어오니 예의 그 가르릉 거리는 소리를 격하게 또 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순간적으로 저녁이 모자라서 저래? 하면서 보았더니 사료는 반도 먹지 않고 반가움을 표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

일상 2019.03.08 (4)

고양이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 고양이 관련 책들을 읽게 되고, 일본 영화 까지 찾아 보게 되었다. 고양이는 확실히 불러도 오지 않는다. 퇴근해서 집에 오면 그렇게 가르릉 가르릉 거릴 수가 없다. 특히 귀가가 늦을 땐 숨이 멎을 듯 가르릉 거린다.그것도 잠시, 그 의식이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자신의 자리로 들어가 제 볼 일을 본다. 그때부터는 쌩까는 것은 기본이고, 불러도 결코 오지 않는다. 우리 집 고양이는 애들의 사랑을 독차지 한다. 아이들에게 전화를 하면 엄마 아빠 안부보다 고양이 안부를 먼저 묻는다. 딸은 집에 오면 발톱을 깎아주고 목욕을 시켜주곤 한다.특히 아들은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고양이 스크래처를 사 주었다. 내가 받아본 적 없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셈이다. 딸이 중학교 3학년 때 ..

일상 2018.10.0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