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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려령의 '일주일', 우리는 어떻게 사랑을 할까? 김려령 장편소설 '일주일'을 읽었다. 소설을 꽤 오래만에 읽었다. 작가의 전작 '완득이'이나 '가시고백'보다 문장이 많이 좋아졌다. 성인 소설이라서 그럴까? 소설을 읽고 사랑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았다. 작가는 주인공의 입을 빌어 “상대가 원하지 않는 것은 하지 않는 거, 그게 사랑이야.”라고 했다. 작가가 제시하는 진정한 사랑의 참 모습이다. 작가에게 “상대를 옭아맨 사랑은 가짜”다. 각자 결혼 생활에 실패한 유철과 도연은 이스탄불에서 우연히 만나 풋사랑 같은 밀월의 일주일을 보내고 각자 귀국한다. 그리고 몇 년 뒤 경남의 K시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다. 유철은 국회의원으로서, 도연은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북 콘서트 행사장에 만나게 된 것이다. 이스트탄불에서 불타는 사랑을 나누었던 그들은 다시 자..
[진 세버그] 영화처럼 살다 간 비극적인 요정 영화 (1959)의 요정 진 세버그는 1938년 11월 13일 미국 아이오와 주 마셜타운에서 태어났다. 많은 비평가들은 현대 영화 언어의 시작은 장 뤽 고다르의 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오토 프레밍거의 영화 (1957)의 오디션에 1만 8천여명이 전국에서 몰려들었다. 진 세버그는 그들을 제치고 잔 다르크역에 캐스팅 됐다. 그녀의 나이 17살의 때였다. 는 유감스럽게도 평단으로부터 악평을 면치 못했다. 프레밍거 감독은 그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게 위해 (1958)에서 다시 진 세버그를 기용했지만, 악평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러나 유럽이, 프랑스가, 파리가 진 세버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 세버그는 장 뤽 고다르의 영화 에 출연하며 불과 20살의 나이에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떠오르게 된다. ..
왕의 밥상으로 보는 조선 27명 왕들의 식습관 2010년 조선일보 논피션대상 수장작인 함규진의 (북이십일, 2010)이란 책이다. 저자는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등 수 많은 참고문헌에서 태조에서부터 순종까지 조선왕 27명의 밥상은 어땠는지 깊이있게 탐구했다. 저자 함규진은 「정약용 정치사상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성균관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같은 대학 국가경영전략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가 윤리적인 식사를 다룬『죽음의 밥상』을 번역하면서 조선 왕들의 식사가 지닌 정치적, 윤리적 함의를 조명하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에는 왕의 밥상에 얽힌 흥미로운 일화들이 수 없이 소개된다. 광해군이 날것을 즐겼다거나, 연산군은 사슴꼬리에 대한 식탐이 대단했다는 일화를 통해 저자는 왕의 식습관과 정치 스타일을 비교분석하면서 '고르..
인셉션...크리스토퍼 놀란의 상상력과 결말이 매력적인 SF영화 (개봉 : 2010. 7. 21)은 타자의 꿈속에 침투하여 그 사람의 의식을 바꿀 수 있다는 기발한 상상을 소재로 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SF 영화예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꿈 침투계의 최고 전문가인 코브 역으로 나와요. 에서 코브는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쫒기고 있는데요. 그의 실력을 탐낸 사이토(켄 와타나베)가 코브에게 경쟁기업의 후계자인 피셔의 꿈속으로 침투해 기업 분할이라는 무의식을 ‘인셉션’해 주면 그의 누명을 풀어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을 해요. 누명으로 집에 돌아갈 수 없었던 코브는 ‘후회에 가득 차 홀로 늙어가지 않기 위해’ 사이토를 제안을 받아들이고, 표적인 피셔(킬리언 머피)의 꿈속으로 침투해 들어가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의 큰 줄거리이에요. 영화 의 오프닝 시퀀스는 코브가 ..
이렇게 인생을 열어 나가라,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의 (김영선 옮김, 문장, 2010)는 고민을 어떻게 극복하고 마음을 다스릴지에 대한 안내서이다. 데일 카네기는 고민과 싸우는 방법을 모르는 인생은 일찍 죽는다고 말한다. 어제의 잘못과 내일의 불안에서 오는 고민에 사로잡혀 오늘을 소비하지 말고, 명확하게 오늘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충실하게 생활하라는 말이다. 책에서 소개된 수강생들의 실제 체험담과 수많은 정재계 인사들의 실화들은 공감가는 바가 많다.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는 자기계발서의 원조격이다. 1888년 미국 미주리 주의 매리빌에서 태어나, 워런스버그 주립 사범대학교를 졸업한 뒤 교사, 세일즈맨 등 다양한 사회생활을 경험하였다. 1912년에는 YMCA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화술강좌를 개설하였고, 카네기 연구소를 설립했다..
영화 '부러진 화살' 사법부의 불신은 언제 사라질 수 있을까 은 영화 효과를 극적으로 잘 보여주는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른바 ‘석궁 테러 사건’은 이 영화로 그 당시 도가니가 되었다. 사법부는 능명을 당했고 영화는 히트를 쳤다. ‘석궁 테러 사건’의 경위를 살펴보면 이렇다. 김경호 전 교수(안성기)는 1995년 1월 수능시험에 출제된 수학문제 오류를 지적한 후, 1996년 2월 재임용심사에서 탈락했다. 김경호 교수는 2005년 3월 성균관대를 상대로 재임용 탈락 취소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김경호 교수는 항소심에서도 2007년 1월12일 패소했다. 1월 15일, 그는 부장판사 박홍우(김응수)를 찾아가 석궁 한 발을 발사했다. ‘석궁 테러 사건’으로 김명호 전 교수는 2007년 2월 살인미수가 아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흉기 상해)으로 기소되었다..
허수아비춤, 불매 운동과 경제 민주화 조정래의 (문학의문학, 2010)은 소설가가 쓴 에 해당한다. 김용철의 (사회평론, 2010)를 읽었을 땐, 이 나라의 재벌 비리가 피부에 와 닿지 않았었다. 재벌비리를 몰라서가 아니라, 폭로자를 신뢰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검사를 그만두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삼성에 들어가 온갖 비리를 저지르다가 종착역 부근에서 양심선언을 하는 그의 태도에 신뢰감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작가 조정래는 1943년 순천에서 태어나 1970년 추천으로 등단했다. 그의 소설 , , 은 한국 근현대사 3부작으로 통한다. 조정래는 에서도 우리 민족이 걸어온 시대의 모순과 비극을 치열하게 파고드는 집념을 변함없이 보여주었다. 물론 이 문학적인 가치가 있는 작품인가 하는 점에서는 의문이 든다. 나는 그의 문장에 익숙해질..
화차, 팜므파탈과 피해자 사이에서 영화 는 여성 감독 변영주가 연출했다. 일본 문학계에서 '미스터리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야베 미유키의 원작소설보다 이야기 구성이 좋다. 영화 는 약혼남 문호(이선균 분)를 전면에 내세우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약혼녀가 사라졌는데도, 약혼남이 별다른 이유 없이 약혼녀를 끝까지 찾지 않고 중도에 단념해버린다는 원작의 설정은 설득력이 없었다. 오랫동안 독립영화 감독으로 활동했던 변영주는 (2002)로 상업영화 신고식을 치뤘다. 는 언제봐도 그 느낌이 좋았다. 변영주는 2012년 충무로 영화감독 40인과 함께 '공정보도를 위한 싸움에 나선 MBC 노조원들의 파업‘ 지지를 선언하는 대열에 동참하기도 했다. 변영주 감독은 에서 사라진 약혼녀 선영(김민희 분)을 사회로부터 소외받고 억압받은 인간으로 포지셔닝했다. 사채..
나를 천재로 만드는 독서법, 저자는 천재가 되었을까? 천재로 만드는 독서법이 있을까? 의 저자 서상훈은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다 독서법 전문가로 여러가지 활동을 하신 분 같다. 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천재로 불리었던 독서광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존 스튜어트 밀과 에이브러햄 링컨, 그리고 우리 역사상 가장 많은 책을 쓴 위인으로 알려진 혜강 최한기 등의 독서법 등을 소개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들은 독후 토론과 베껴 쓰기로 천재적인 인물로 되었다. 2장은 독서 토론의 의의와 이해, 효과에 대해서 강조한다. 독서토론에서는 질문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핵심 해석적 질문'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예를들어 심청전을 읽고 '심청이는 왜 인당수에 몸을 던졌을까요?'라는 질문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해석적 질문이란 텍스트를 바탕으로 한..
영화 '머니볼', 삶은 태도의 문제이지 결과가 아니다 영화 은 야구를 소재로 한 영화다. 게임의 역사를 바꾼 감동 실화다. 200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팀에 관한 이야기다. 그런데 이 영화는 야구 선수가 주인공이 아니다. 주인공은 오클랜드 단장 빌리 빈(브래드 피트)이다. 카메라도 야구장 안이 아니라 빌리 빈을 줄곧 따라다닌다. 그러니 은 야구를 사랑하는 한 남자에 대한 영화라고 말해야 옳겠다. 빌리 빈은 2001년 꼴지 애슬레틱스를 리그 1위에 올려놓지만, 그것이 화근이 되어 주전 선수들을 부자 구단에 잇달아 빼앗긴다. 쥐꼬리만 한 예산으로 쓸 만한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어느 날 빌리는 '머니볼' 이론으로 무장한 피터 브랜드(요나 힐)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운명이 바뀌기 시작한다. '머니볼' 이론이란 한마디로 선수..
은희경 : 소년을 위로해줘 소설가 은희경은 영화 (2010)를 보면서 알게 됐다. 극중 주인공 지흔(추자현)이 의 작가 은희경을 롤모델로 삼아 소설가의 꿈을 키워 나가는 장면을 보았을 때는 가상의 소설가인줄로만 알았다. (문학동네, 2010)는 작가 은희경이 5년만에 내 놓았던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우연히 레퍼 키비(kebee)의 노래 ‘소년을 위로해줘’를 듣고 열일곱 살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쓰게 됐다고 한다. 작가는 이루 펀트의 CD를 부록으로 붙였다. 소설의 주인공 연우는 17살 소년이다. 엄마는 이혼했고, 연우는 엄마를 ‘신민아’씨로 부른다. 한 여름에 이사한 연우는 전학 간 학교에서 미국에서 온 태수와 우연히 친구가 되고, 태수로부터 ‘G-그리핀’이라는 그룹의 노래를 듣게 되고 힙합 음악에 빠진다. ‘옷 칼럼니스트..
나는 전설이다, 볼 만한 좀비 영화 추천 (2007)는 인류의 멸망 연도를 2012년으로 잡은 영화다. 영화 볼 때만 해도 5년이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로부터 12년이나 지났으니, 인생무상을 느낀다. 아무튼 영화는 이렇게 시작했다. 인류가 전멸하고 좀비만이 득실한 가운데 과학자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만이 지구상에서 홀로 살아남았다. 홀로 살아 남은 네빌은 혹시도 모를 생존자를 찾기 위해 3년 동안 매일 방송을 하고 있다. 시지프스의 신화가 떠오르는 장면이다. 호러물은 좋아하지 않지만 좀비가 나오는 영화는 꽤 재미가 있었다. 이후로 텔레비전에서도 심심찮게 좀비가 나오는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그 중에는 꽤 난이도 높은 좀비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 등을 볼 때는 무섭기조차 했다. 이불을 둘러쓰고 눈만 빠꼼히 내놓고 보면서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