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로 변주되는 연애소설의 전범, 위험한 관계
장동건이 출연한 2012년 영화 위험한 관계는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애잔한 영화다. 이 영화의 원작소설은 18세기 프랑스 심리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서간체 소설이다.
파멸적인 성적 욕망을 그린 <위험한 관계>는 1782년 발간된 이래 그 동안 다섯 편의 영화로 만들어졌고, 우리나라에서는 배용준과 이미숙, 전도연이 열연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로 영화화된 바 있다.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는 성공적인 리메이크 작품으로 평가해도 좋을 듯하다. 무엇보다 국적을 달리하는 출연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돋보인다.
장동건이 그 중심을 아주 잘 잡아 주었다. 장동건은 1930년대 상하이 상류사회의 플레이보이 '셰이판' 역을 매끄럽게 연기했다.

팜므파탈 모지에위 역을 맡은 장백지의 매혹적인 연기도 일품이다. 셰이판의 꼬드김에 넘어가는 '조신한 여자' 뚜펀위 역을 맡은 장쯔이의 연기도 나쁘지 않다.
국적을 초월한 개성 강한 주연배우들의 호연으로 막장 드라마 같은 <위험한 관계>가 비극적인 사랑의 노래로 재탄생되었다. 장동건과 장쯔이의 절제된 정사신도 비극적인 사랑을 직조하는데 일조했다.
위험한 관계 기본 영화정보
<위험한 관계>(개봉 : 2012. 10. 11) 감독 허진호, 출연 장동건(셰이판 역), 장쯔이(뚜펀위 역), 장백지(모지에위 역), 두효, 노연
위험한 관계 줄거리
모든 여자를 정복의 대상으로 여기는 상하이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장동건)
돈과 권력을 모두 소유한 상하이 최고의 신여성 ‘모지에위’(장백지)
그녀는 ‘셰이판’에게 자신과의 하룻밤을 걸고 어린 ‘베이베이’를 탐해줄 것을 제안하지만,
그는 자선사업에만 전념해온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장쯔이)를 새로운 목표로 삼는다.
- 포털 영화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