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09)는 어딘가 어수룩한 킬러들의 이야기이다. ‘킬러’를 직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두 남자의 고단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켄과 레이는 명색이 킬러다. 그런데도 총을 챙기고 가지 않아 박물관 앞에서 10센트만 깎아달라고 통사정하기 바쁘다. 총으로 먹고 사는 킬러들이 아닌, 입으로 먹고 사는 킬러들처럼 보인다. 엄청난 양의 대사들은 촘촘한 시나리오와 함께 의미심장한 블랙유머를 쏟아낸다. 줄거리 영화의 배경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로부터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관광도시 브리주이다. 운치 있게 흐르는 운하와 고풍스러운 중세의 고딕건물들이 동화처럼 다가온다. 대주교를 암살한 레이(콜린 파렐)는 고참 켄(브렌단 글리슨)과 함께 벨기에 브리주에서 잠수하고 있으라는 명령을 받는다. 켄은 브리주가 시궁창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