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중 무역전쟁을 보면, 떠오르는 책이 있다. 바로 스테판 할퍼의 (2011)다. 저자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정치학과 석좌교수이니 당연히 베이스가 미국 관점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왜 중국과의 위험한 무역전쟁을 그렇게 집요하게 끌고가는지 그 꿍꿍이속을 약간은 들여볼 수 있게 하는 저작이다. 이에 대해 중국 관점이 궁금한 독자들은 중국 사회과학원의 황핑과 전 칭화대(淸華大) 교수 조슈아 쿠퍼 레이모 등이 저술한 (소명출판, 2016)을 참고하시면 된다. 저자 스테판 할퍼는 그간 논란이 되었던 일련의 해킹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중국 정부 홍보수석 리장춘의 말을 인용하면서 시작한다. '통신 능력이 국가의 영향력을 결정한다.' 즉 통신능력이 가장 막강한 국가의 문화와 핵심가치가 가장 멀리, 가장 넓게 전파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