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의 을 읽으며 하루밤을 보냈다. 책을 덮었을 때, 날이 밝아 오고 있었다. 불면으로 고생할 때에는 책을 읽는 것이 그나마 킬링 타임으로 좋다. 이 책을 다 읽고 든 생각, 정재승은 강의도 잘하고 책도 재밌게 잘 써는 저자구나, 무엇보다 운이 잘 따라주고 의미 충만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제목 '열두 발자국'은 '인간이라는 경이로운 미지의 숲을 탐구하면서 과학자들이 내디딘 열두 발작국'을 줄인 것이라고 한다.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의 의 패러디인 셈이다. 은 1.4킬로그램의 작은 우주인 인간의 뇌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여 우리가 의사결정을 하고 선택을 하는지를 탐구한 과학자들의 실험들과 연구 사례들을 적당하게 소개한 책이다. 진화심리학이나 행동경제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