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 게리첸의 는 손에서 책을 떼기 어려운 메디컬 스릴러 소설이다. 흥미진진하고 끔찍하다. 소재는 여성의 자궁을 적출하는 연쇄 살인범 이야기다. 그 끔찍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힘이 묘하게도 에 있다. 소설속 '외과의사'는 연쇄 살인범이 마치 외과의사처럼(물론 마취는 하지 않는다) 여성들의 자궁을 적출한다하여 형사들이 붙힌 별명이다. 작가는 여성이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형질인류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 의과대학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남편과 함께 호놀루루에서 개업의로 일했다. 테스 게리첸은 전직의사로서의 경험을 소설에서 마음껏 살렸다. 수술장면과 병원장면들이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긴박감이 넘친다. 에는 범인의 독백이 편지형식으로 가끔 등장한다. 그 독백을 읽으면 사이코패스가 옆에서 가만히 쳐다보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