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나고다 라훌라의 (이나경 옮김, 아이비북스, 2010)는 부처마저도 세속적인 소유욕을 부정한 것이 아니라 무한대로 장려했다는 주장을 하는 도발적인 책이다. 인간은 소유에 대한 욕망을 떨칠 수는 없는 존재이다.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옷, 좋은 여자, 이 모든 것이 소유욕과 직결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바스나고다 라훌라는 그 지혜를 붓다의 가르침에서 찾는다. 그에 따르면 붓다의 가르침은 크게 두가지다. 그 하나는 출가제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법과 또 하나는 재가자들을 위한 가르침이 그것이다. 라훌라는 붓다가 세속적인 욕망이 덧없으므로 출가제자들에게 욕망을 초월할 것을 강조했지만, 재가자들에게는 붓다가 결코 그런 설법을 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한다. 비종교적인 나로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