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은 고작 8억원이라는 제작비로 옆방 사는 깡패와 순진한 아가씨의 로맨스를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밀어붙여 오늘을 사는 청춘들의 아픔을 어루만진다. 지방대학에서 석사를 딴 세진(정유미)은 서울에 가까스로 취업에 성공했으나, 다니던 회사가 부도난다. 세진은 반지하 셋방으로 이사를 가는 처지가 된다. 서울이란 넓은 곳에서 그녀가 찾아 들어간 반지하방 옆방에는 하필이면 깡패가 산다.딸 가진 부모라면 근심하게 될 상황에 세진이 처한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가 걱정한 대로 세진은 이상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오동철(박중훈)은 세진이 옆방으로 이사 온 첫날부터 그녀에게 깡패근성을 맘껏 보여주기 시작한다. 여기까지는 세진과 관객들이 깡패 동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감독은 세진이 동철에 대하여 모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