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에 따르면 우리들의 무의식은 끊임없이 의식세계에 떠오르려 하고, 의식은 언제나 그 욕망을 검열하려 들기 때문에 무의식은 꿈의 형태로 위장되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의식은 무의식에 비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프로이트의 학설은 혁명적이었지만 모든 것을 유아기의 성적(性的)인 곳에만 집착하는 듯하여 유치하게 보였습니다. 조금 나이가 들어서는 "나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생각하지 않는 곳에 존재한다"는 매혹적인 라깡의 역설에 빠져들곤 했습니다. 그리곤 둘 다 깨끗이 잊었습니다. 살아가면서 계속 참조할만큼 정신분석학이 그렇게 실용적이지 못한 학문이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억압된 무의식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정신분석의 보편적 원칙은 강력한 데가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