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 울음소리는 해마다 이맘때 밤이면 들립니다.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쉬지 않고 울어대는 솟쩍 소리가 사춘기를 지나면서부터 내 귓가에 들리기 시작했습니다.피끓는 청춘의 시기에 소쩍새 울음소리는 나를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4월 중순경부터 여름까지 들리는 소쩍새의 울음은 짝을 찾기 위해서, 혹은 어린 새끼와 둥지를 지키기 위해서 수컷만이 내는 고귀한 절규라고 합니다.야행성인 이 소쩍새는 올빼미과 조류 중에서 가장 작다고 해요. 김소월은 이 작은 새의 몸에 라는 시로 애절한 혈육의 한을 노래했습니다. -접동새-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津頭江)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