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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98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이 말하는 자본주의의 허상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저자 장하준이 3년만에 새로운 신작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김희정, 안세민 옮김, 도서출판 부키, 2010)를 펴냈다.『나쁜 사마리아인들』이 개발도상국의 경제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은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허상과 환상을 파헤친 책이라 할 수 있다. 자유시장주의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시장에 관여하는 것을 일체 삼가야 한다. 기본적으로 시장에 참가하는 주체는 모두 자기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합리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외부자, 특히 정부는 이들의 행동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장하준은 우리들에게 그 자유시장 자본주의자들이 말하지 않는 진실을 이야기 하면서, 독자들이 ‘전문가’들이 지지하는 이론들에 도전하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받아들이는 ‘실증.. 2019. 11. 7.
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 아프리카 TV의 탄생 이야기 문용식의 (2011)는 한 사람이 일에 쏟아 부었던 열정과 올바르게 살려는 단호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책을 통해 우리나라 초창기 인터넷 역사를 아는 재미도 있었다. 나우콤과 나우누리를 알게 되었고, PD박스와 아프리카 TV를 알게 되었다. 당시 이 책을 읽고 나서 아프리카 주식을 사서 재미를 좀 보았다. 성실한 사람이 이끄는 조직이나 회사는 미래가 밝기 때문이다. 저자 문용식은 '깃발-민추위 사건' 등으로 20대의 절반을 감옥에서 보냈고, 1992년 나우콤의 전신인 'BNK'를 창립하면서 IT와의 세계와 인연을 맺었다. 그후 문용식은 아프리카 TV 이사회 의장을 거쳐 현재 김근태 재단 부이사장, 노무현재단 운영위원, 한국 정화진흥원 원장으로 있다. 는 20년의 세월 동안 PC통신, 인터넷, 모바일 .. 2019. 11. 4.
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 한국 자본시장의 개론서 은 수치와 통계로 근거로 살펴본 한국의 자본시장 보고서입니다. 이 책은 증권발행과 상장․퇴출 제도, 매매거래제도, 상장기업의 지배구조, 펀드의 역할, 불공정거래와 제제조치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 자본시장의 개요를 거칠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역사는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가 발족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량 기업들이 기업공개와 상장을 통해 필요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1996년에는 가능성 있는 중견기업의 발굴과 종소기업 육성을 우해 코스닥시장이, 1999년에는 선물거래소가 새로이 만들어졌습니다. 2005년에는 3개 시장으로 분산되어 독자적으로 운영되던 거래소들을 통합거래소 체제로 일원화하였고, 현재 각 시장의 고유한 장점이 발휘될 수 있도록 시장을 3원화해서 운영하.. 2019. 11. 1.
억대 연봉 증권맨이 말하는 '슈퍼 개미의 수익 나는 원리' 책 제목이 긴, 를 읽고서 한가지 느낀 점이 있다면 역시 제목이 (광고에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9년 8월 15일 발행한 이 책이 5쇄를 찍었으니 말입니다. 이 책에는 새로운 내용이 전혀 없으므로 기술적 분석을 조금 공부하신 분이라면, 넉넉잡아 한시간이라면 충분히 독파할 수 있을 정도로 평이한 책입니다. 저자 스스로도 밝혔듯이 바쁜 업무로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하기 힘든 직장인들을 위하여 기존의 주식매매 이론들을 간략하게 편집한 책으로 보입니다. 책을 출판하는 데는 역시 문장력이 중요한가 봅니다. 처럼, 기존 이론들을 잘 편집 정리하기만 해도 근사한 책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이 책의 1부에서는 꾸준히 수익내는 상위 5퍼센트의 직장인에 대하여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자에 의하면, 그들은 대.. 2019. 10. 29.
세계는 평평하지 않다, 금융위기 책임은 누구에게.. 미국 의회 금융위기조사위원회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010년 청문회를 열어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제이피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모건스탠리의 존 맥,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핸을 증언대에 세웠던 적이 었었다. 청문회에서 필 앤절리데스 위원장은 “정부 지원으로 수조달러를 받은 와중에 기록적인 이익과 보너스를 챙겼다는 보도는 생계를 유지하려고 분투하는 많은 가족들에게 혼란을 주었고,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격노했다. 이에 대하여 CEO들은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분노를 이해하며 세금 납부자들의 지원에 고마워하고 있다”, “재능 있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회사가 그에 합당한 임금을 줘야 한다.”며 고액 임금이 불가피함을 강조하면서 변명하기에 바빴다.. 2019. 10. 26.
'세계는 평평하다', 토머스 L. 프리드먼의 사악한 주장들 세계가 평평하다는 토머스 L. 프리드먼의 믿음은 확고하다. 과거 둥글었던 지구가 새로운 기술들로 인하여 물리적인 시간과 공간들이 좁아져 세계는 점점 평평해져가고 있으며, 그 추세는 역전하기 힘들다는 것이 의 결론이다. 프리드먼은 세계가 이렇게 평평해진 동력으로 10가지를 꼽았다.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 붕괴와 윈도즈 출현, 넷스케이프 출시, 워크플로 소프트웨어, 오픈소싱, 아웃소싱, 오프쇼어링, 공급사슬, 인소싱, 인포밍, 스테로이드 등이다. 프리드먼이 어렵게 10가지로 분류했지만, 실상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과학기술의 발달을 세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동력으로 오늘날 세계는 국가 사이에 존재하는 정치적인 경계가 허물어지고 경제적인 차이 등 거의 모든 격차가 해소되면서 세계는 모든 .. 2019. 10. 23.
슈퍼 괴짜경제학, 매춘에서 지구 온난화까지 스티븐 레빗·스티븐 더브너의 『슈퍼 괴짜경제학』(안진환 옮김, 웅진씽크빅, 2009)은 경제학 서적답지 않게 읽는 재미가 가득찬 흥미진진한 책이다. 불타는 '과학정신'에 충만한 스티븐 레빗을 두고 '경제학계의 인디애나 존스'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님을 실감한다. 목차만 쭈욱 훑어봐도 『슈퍼 괴짜경제학』이 전작 『괴짜경제학』을 능가하는 괴짜스러움으로 가득차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스티븐 레빗은 1장 '길거리 매춘부와 산타클로스가 노리는 것'에서 시작하여 5장 '앨 고어와 피나투보 화산의 공통점은?' 이라는 논쟁적인 꼭지로 마감한다. 레빗은 노골적인 소재를 가지고 가격차별, 완전 대체재, 주인과 대리인 문제, 역선택 등 경제학적 개념을 동원하여 사회 이면에 가려진 진실을 추적해가는 기발함과 도전정신을 발휘.. 2019. 10. 20.
펀드매니저의 투자비밀, 한국 펀드매니저의 투자 전략들 은 모든 투자자들의 우상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을 인용하며 첫 장을 시작한다."돈 벌기 위한 첫 번째 원칙은 절대 돈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44쪽) 사실 워런 버핏의 이 유명한 말은 일반투자자들에게는 얄미운 감이 있다. 돈을 잃으려고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저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장기 투자를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장기 투자에는 맹점이 있다. 역사적 고가에 주식을 매입한 경우라면 영원히 갖고 있어도 원금을 회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그래서 주식 투자는 시장에 들어가는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그것을 아는 투자자는 이 하늘 아래 아무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여 주식 투자는 다트 던지기.. 2019. 10. 17.
앞으로 3년, 미국 랠리에 올라 타라, 트럼프 투자 스타일은? (쌤앤파커스, 2017)는 트럼프 시대의 미국 투자 안내서다. 저자 양연정은 KAIST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헤지펀드 자산운용 회사 Fioneers Inc. 대표로 일하고 있다. 양연정은 트럼프에 대해 정치적으로는 몰라도 경제적으로는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트럼프의 막말도 실리를 추구하기 위한 전략일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절반은 트럼프 이야기다. 그간 우리가 접해 왔던 트럼프와는 다른 면을 느낄 수 있다. 정치가로서의 트럼프와는 달리 사업가로서 트럼프의 신중한 투자 스타일은 인상적이다. 어쨌든 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필수이며, 그 길은 미국 ETF에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투자 수익률을 결정하는 세 가지는 1. 자산 배분, 2. 종목 선정, 3. 진입 시.. 2019. 10. 14.
무용지물 경제학, 경제학이 인간을 이해할 수 있을까 베르나르 마리스는 은 전통 경제학을 비판하는 책이다. 저자에 의하면 전통 경제학은 현실을 이해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환상과 허구에 불과한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반복되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경제학을 모르면 바보취급 당하기 일쑤이고, 글로벌 세계경제의 격랑에서 경제학을 외면하고 살기에는 어쩐지 불안한 세상이 되었다. 전통 경제학은 경쟁, 희소성, 합리성과 효율성의 원칙에 의해 시장은 움직인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저자는 완전경쟁과 시장의 효율성은 현실세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며, 그들의 주장은 복잡한 수치와 전문용어로 포장된 위장된 과학에 불과하다는 주장한다. 정통경제학을 신랄하게 비판한 저자는 경제현상들을 인류학, 사회학, 정치학, 심리학 등 다양한 각도로 접근해서 경제학을 풀어가야 한다고 말한.. 2019.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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