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66

포항 호미곶, 상생의 손이 전하는 일출 명소

김정호가 일곱 번 답사 끝에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임을 확인하고 '호랑이 꼬리 부분'이라고 불렀던 포항 호미곶. 호미곶은 내게도 각별한 곳이다. 2011년을 마무리하는 기념으로 12월 2일 찾았던 곳, 호미곶은 2001년 12월부터 불리기 시작한 지명이다. 이제 2010년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생각해보니 그때가 내 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다. 내 삶의 욕망이 거뭇한 희망이라도 부여잡고 있었던 마지막 시기.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과 영일만을 바라다보며 해안도로를 달렸다. 바닷바람이 폐부 깊숙이 파고들었다. 어린 시절의 향수가 배어 있는 곳, 포항시내 한 초등학교를 찾았다. 아들 녀석이 그렇게 간절히 가고 싶어 하던 곳에서 합격통보가 날아온 날, 그래서 폰 번호가 된 날, 내가 기뻐하는 것만큼 함께 감격해..

일상 2019.12.26

동짓날이면 생각나는 황진이의 동짓달 기나긴 밤

오늘은 동짓날. 동짓날에는 황진이의 이라는 시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황진이는 조선 중종 때의 명기, 명월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에 대한 직접사료는 없는 터라 야사에 의해 그녀의 일화들이 많이 전해져 온다. 황진이는 그간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졌는데, 송혜교가 주연에 장윤현 감독이 연출한 (2007), 장미희와 안성기 주연에 배창호가 연출한 (1986)가 기억에 남는다. 명성에 비해 황진이의 시조는 에서 전하는 6수가 전부인데, 모두가 조선 시문학의 걸작으로 꼽힌다.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한 사내를 기다리는 황진이의 애닯은 심경이 잘 드러난 의 전문을 옮겨 적어본다. 기나긴 밤의 한 가운데를 베어 내어 봄바람 부는 이불 아래 여러 번 잘 포개어 넣었다가 어른님 오신 날 밤이면 굽이굽이 펴는 여인의 절절..

일상 2019.12.22 (2)

지리산 온천랜드 맛집, 지리산 흑돼지 구이

지리산 온천랜드에는 양귀비 꽃이 활짝 만개하여 시선을 확 잡아 끌었습니다. 지리산 흑돼지 구이에서 삼겹살과 소주로 봄 정취에 잠깐 취했습니다. 지리산 온천랜드에는 몇 년전에 와서 어디서 숙박을 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았어요. 치매인가요? ^^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실감합니다. 뭐든지,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것! 지리산 온천랜드에는 흑돼지 구이집이 많았습니다. 지리산 흑돼지가 유명한 모양입니다. 그 중에서 우리는 식당으로 낙점했습니다. 관광특구의 식당답게 단체손님을 겨냥한 듯 식당 안이 상당한 넓었습니다. 그런데, 지라산 온천랜드 거리에는 차들이 없었습니다. 식당도 한산했습니다. 조용해서 좋았지만, 이 곳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겠단 생각이 들었죠. 상추와 부추, 마늘이 밑반찬으로 나오는 것은 경남..

일상 2019.05.31

지리산 노고단 산행기, 성삼재 휴게소 → 노고단 정상

지리산 노고단 산행을 다녀왔어요. 성삼재 휴게소에서 노고단 정상까지! 오랜만의 산행이라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무사히 완주(?) 했어요. 정오에 산을 오르기 시작하여 오후 세시반에 내려왔습니다. 전에는 지리산 노고단을 가기 위해선 천은사 매표소를 통과하면서 1인당 1,600원을 통행료로 뜯꼈는데, 이제는 없어졌더라구요~ 성삼재 휴게소까지 자동차가 올라가니 한결 편한 산행이었어요. 금강산도 식후경! 성삼재 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떡라면과 우동을 주문했어요. 성삼재 휴게소의 식당이 좀 더 청결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성삼재 휴게소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을 전경입니다. 해발 1,000미터에 위치한 성삼재 휴게소, 정말 전망이 탁 트이고 별천지 같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

일상 2019.05.22 (1)

창원 봉림동 맛집, 회만당 횟집에서 불금

직장인들에게 불금이 없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불금 때문에 직장생활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고난의 일주일을 잘 보내려면 일주일을 잘 정리하는 의미에서 불금도 잘 보내야 합니다.오늘은 봉림지구에 있는 에서 불금을 보냈습니다. 봉림지구의 유일한 자연산 횟집입니다. 횟값은 소자에 6만원입니다. 회만당 횟집 사장에게 회만당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봉곡시장에서 횟집을 했었는데, 여기서 새로운 각오로 시작한다는 의미로 회가 만땅이라는 뜻에서 지었다고 합니다. 예악하고 회만당에 가면 셋팅되어 있는 상차림입니다, 저는 강남콩을 좋아 하고, 두부를 좋아하는데, 콩류는 제 입맛을 당기나 봅니다.조금 있으면 해삼이며 파전, 오징어 등이 나옵니다. 회가 나오기 전에 목을 축이라는 것이겠지요. 번데기도 나오는데..

일상 2019.05.17

1박2일간의 짧은 서울 여행, 스테이서울과 어린이 대공원

1박 2일간의 서울 여행기입니다.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오늘 밤 9시에 돌이왔습니다. 자동차로 서울까지 간다는 건, 시골에서는 모험입니다.한참을 달린 끝에 문경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휴게소의 화사한 철쭉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리 아파트 철쭉꽃과 닮아 한 컷 담았습니다. 문경새재를 지날 때면 옛선비들의 과거길의 고초가 생각납니다.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될 스테이서울입니. 화장실이 너무 좁았지만, 애들은 즐겁기만 한 모양입니다.스테이서울은 한양대학교병원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대학병원 입구 돌담에도 하얀 철쭉꽃이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철쭉은 은근을 상징하고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라고 합니다.인근 종로상회에서 생삼겹과 옛날 도시락으로 저녁을 때우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한양대병원 앞 야경도 한 컷 담..

일상 2019.05.11 (1)

6년 전 어버이날 편지와 종이 카네이션

오늘 어버이날입니다.6년 전 딸 아이가 쓴 어버이날 편지를 우연히 읽었습니다. 어버이날마다 꼬박꼬박 편지를 써오던 아이들 얼굴이 지금도 생생합니다.오늘 6년 전 어버이날 편지를 읽으며 초등학생에게 어버이날은 어떤 의미였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아들 딸은 어버이날 편지에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는 말을 꼭 썼습니다. 아마도 선생님들이 그렇게 가르쳤나 봅니다.어버이날에는 아주 예날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보통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죠.우리 아이들은 카네이션을 종이로 만들어 가슴에 달아주곤 했습니다.안나 자비스가 어머니 영전에 하얀 카네이션을 바치고 이웃에게 나눠주면서 '어머니의 날'이 시작됐다고 합니다.우드로 윌슨 미 대통령이 1914년에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Mother's Day'로 공식 지정하..

일상 2019.05.08 (1)

창원 명서동 맛집, 경호강 메기탕에서 숙취 해소

오늘은 창원시 명서동 명곡로터리 부근에 있는 맛집 에서 숙취를 해소하였습니다. ‘경호강 메기탕’은 갈 때마다 손님이 북적거렸는데, 오늘은 비교적(?) 한산했습니다.경호강 메기탕에 가면 주로 메기탕과 어탕국수를 먹었었는데, 오늘은 메기탕을 주문했습니다. 자연산은 소자가 35천원이고, 양식은 25천원입니다.어차피 자연산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으므로 우리는 양식을 시켰습니다. 그것보다는 주머니 사정이랄까요. 친구 말로는 장에서 메기 한 마리는 천원 정도면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역시 음식점을 해야 돈을 벌 수 있는 건가요?^^메기탕에는 된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등 갖은 양념이 다 들어가지요. 그리고 배추 우거지와 미나리와 쑥갓 등이 구수한 국물 맛을 냅니다. 경호강 메기탕은 주방에서 끊여 나와 테이블에서는..

일상 2019.05.02

전주 할매국수 본점, 전주 국수 맛집

맛집 포스팅을 오랫만에 하네요. 오늘 소개할 맛집은 전주 할매국수 본점입니다. 전주 중화산동 화산체육관 맞은편 골목에 있습니다.현지인이 국수를 좋아한다면 소개할 맛집이 있다고 찾아간 집, 전주 할매국수 본점입니다.외관과 달리 실내에 들어서면 넓다란 창이 인상적입니다. 탁트인 창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서 좋습니다.가느다란 창틀이 실내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옛날 시골집에 저런 모양의 창틀을 만들었는데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났습니다.전주 할매국수집은 단일메뉴로 가격은 5천원입니다. 전에는 4천원하다 천원 올렸네요. ^^ 국수 가격이 정말 착하죠? 가격이 싸다고 해서 맛이 그저그럴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는다면 아직 맛집을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6시에 전에 가서 아직 저녁 손님들이 들이닥치기 전 식당 내부 모습입니..

일상 2019.04.28 (2)

소쩍새를 노래한 '귀촉도'와 '접동새'

소쩍새 울음소리는 해마다 이맘때 밤이면 들립니다.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쉬지 않고 울어대는 솟쩍 소리가 사춘기를 지나면서부터 내 귓가에 들리기 시작했습니다.피끓는 청춘의 시기에 소쩍새 울음소리는 나를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4월 중순경부터 여름까지 들리는 소쩍새의 울음은 짝을 찾기 위해서, 혹은 어린 새끼와 둥지를 지키기 위해서 수컷만이 내는 고귀한 절규라고 합니다.야행성인 이 소쩍새는 올빼미과 조류 중에서 가장 작다고 해요. 김소월은 이 작은 새의 몸에 라는 시로 애절한 혈육의 한을 노래했습니다. -접동새-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津頭江)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

일상 2019.04.24

N. 트로이즈 블로그 이백 번째 이야기, 혈압관리 운동 시작

N. 트로이즈 이백 번째 이야기, 미인미답 편입니다. 지난 2월 6일 백 번째 이야기를 올리고 난 후 74일 만에 올리니까 1일 1.35개의 포스팅을 한 셈입니다.흐르는 세월따라 블로그에도 소소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블로그 제목을 'NeoTrois'에서 'N. 트로이즈'로 변경했고, 필명은 '미인미답'으로, 블로그 설명글은 "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합니다."로 정했습니다.블로그 카테고리도 새롭게 '투자' 항목을 추가하여 4개로 늘렸고, 독서 → 일상 → 투자 → 영화 순으로 포스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가능하다면 블로그 글이 3,377개가 될 때까지 1일 1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쉬운 일은 절대 아닐 것입니다.그리고 내 몸에는 좋지 않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혈압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3월 13..

일상 2019.04.20 (6)

해향, 창원 사파동 굴국밥 전문점

이름이 예쁜 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해향! 바다향기란 뜻이겠죠. 굴국밥 전문집이니 네이밍이 괜찮습니다. 굴은 한자어도 예쁩니다. 석화(石花), 바위에 붙어사는 꽃이란 뜻일 겁니다.예쁜 이름만큼이나 굴은 영양분도 많아 '바다의 우유'로 불립니다. 필수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비타민과 칼슘도 풍부해서 먹으면 백옥같은 피부를 가질 수 있다고 하네요.아주 오래전 '해향'에 가보았고, 굴국밥은 별미로 먹기에는 안성맞춤이라 그 뒤로도 가끔 찾는 식당이 되었습니다. 은 굴국밥, 굴떡국, 굴수제비, 굴계탕, 굴부추전, 굴회무침, 생굴회 등 모두 굴을 재료로 쓴 메뉴입니다. 밑반찬은 김치, 배추 겉절이, 양파, 고추, 땅콩조림 등을 정갈하게 담아줍니다. 모두 맛이 갈끔합니다.해향은 예약을 하지 않은 손님들이..

일상 2019.04.16 (2)

함안 여행, 함안군 법수면 악양 둑방길

낙동강과 남강이 만나는 함안은 녹색 들이 너르기로 유명합니다. 그 덕분에 함안은 전국에서 가진 긴 둑방을 가졌는데요, 제방의 총 길길이가 무려 338킬로미터에 달합니다.그 긴 둑방 중에서도 법수면에 있는 악양 둑방이 제일입니다. 울창한 갯버들과 둑방에 펼쳐진 봄 꽃들 위로 내려 앉는 해질녘 노을풍경이 장관입니다.악양 둑방마라투어와 봄꽃들이 둑방을 물들일 쯤 찾아올 관광객들을 위해 둑방 여기 저기서 아줌마들이 꽃을 심느라 분주했습니다.오월이 오면 둑방 왕복 6.2㎞ 구간에 꽃양귀비와 끈끈이 대나물, 안개꽃, 수레국화, 잉글랜드포피, 아이슬란드포피 등 봄꽃이 활짝 펴 장관을 연출할 것이라고 하네요.악양둑방의 상징인 풍차를 중심으로 시원하게 둑이 좌우로 펼쳐지고 울창한 갯버들 숲도 봄 바람따라 일렁이며 둑방을..

일상 2019.04.12 (10)

창원대 스시 맛집, '헤이안 스시'에서

창원대 맛집 스시 헤이안. 우리 부부의 결혼 22주년 기념일. 아이들은 공부하러 객지로 다 떠났고 부부 둘이서 단출하게 외식 장소로 선택한 스시집입니다.결혼 기념일이라고 해봤자 저녁 한끼 외식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인생에 맛이 없다고 할까요? 아내는 기억도 하지 못했지만, 그나마 결혼기념일을 기억해낸 걸 장하다고나 할까요?헤이안 스시집은 창원대 삼거리에서 쭈욱 내려와 퇴촌로와 사림로가 만나는 삼거리가 조금 못 가서 있습니다. '헤이안'이 무슨 뜻인가 찾아봤더니, 일본의 시대 구분의 한 이름이자 도시 이름이라고 하네요. 헤이안은 간무 덴노가 헤이안쿄에 천도했던 794년부터 1185년 또는 1192년까지를 일컫는 일본의 시대구분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헤이안쿄는 현재의 교토시에 해당하는 옛 수도 이름이고 헤..

일상 2019.04.08 (13)

카이스트 명물 오리 연못과 벚꽃, 목련 구경 나들이

카이스트 명물 '오리 연못'에 다녀왔습니다. 카이스트 캠퍼스 목련은 만개하였지만 벚꽃은 주말 쯤 만개할 듯합니다. 작년 주말에 왔을 때 벚꽃 구경온 시민들로 캠퍼스가 북적이더군요.알려진 바로는 카이스트 오리는 총장보다 지위가 높다고 하네요. 시민들이 오리 구경을 하러 이리 몰려드는 걸 보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카이스트 오리들은 도로를 건널 때 항상 대장 오리가 앞장서서 신기하게도 횡단보도로만 건너고, 그 뒤로 새끼 오리들이 종종 걸음으로 줄지어 건넌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차들은 잠깐 멈춤해요"라고 아들이 말했습니다. 오늘은 도로 양 옆으로 차들이 꽉 차 있었기 때문인지 그 진귀한 광경은 직접 목격하지 못했네요.그리고 “여름밤에는 대장 오리가 선두에 서고 그 뒤를 오리들이 줄지어산책하는 걸..

일상 2019.04.04 (10)

하버드대학 도서관은 어떻게 전세계의 자부심이 되었을까?

메사추세츠주의 작은 읍에서 시작한 하버드 대학 도서관은 어떻게 전세계의 자부심이 될 수 있었을까요? 그 궁금증으로 공부를 좀 했습니다. 01총연장 길이 92Km에 달하는 책꽂이를 가진 도서관이 하버드대학에 있다는 것이 너무 궁금했습니다.필그림 파더스들이 미국 땅에 정착한 지 16년 만인 1636년 보스턴 내륙 찰스 강 건너 편 케임브리지에 이름없는 조그마한 대학을 설립했습니다. 1638년 청교도 목사인 존 하버드가 유산으로 이 대학에 책 330권을 기증했고 그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1639년 하버드칼리지로 명명한 것이 미국 최초의 대학, 지금의 하버드가 되었습니다. 하버드대학의 역사는 정식 대학 명칭을 갖기 한 해전, 대학 건물의 동쪽 끝, 2층 모서리 조그마한 방 하나에 서고 겸 열람실을 두고 긴 의자..

일상 2019.04.01 (7)

버나드 쇼의 묘비명과 다윗왕 반지에 새겨진 경구

일상이 팍팍하고 힘들 때에는 가슴에 새겨두고 힘이 될 만한 글을 자주 찾게 됩니다.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고 합니다.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개인적으로 힘든 날이 계속되다 보니, 체념적으로 떠오르게 되는 말입니다. 주술처럼 되뇌이는 말이기도 하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난 버나드 쇼는 극작가로서 활동하였고 1925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그의 작품을 유일하게 접한 건 입니다. 그것도 영화로요. 1964년 조지 큐커 감독이 오드리 헵번과 해리슨 주연의 영화, 를 만들었습니다.는 오드리 헵번 특유의 톡톡튀는 연기를 볼 수 있는..

일상 2019.03.28 (8)

가야 건국신화의 구지가는 가야시대의 대중 가요였을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주술성을 지닌 서사시이자 노동요로 알려진 노래는 “구지가”입니다. 해마다 국어 교과서에 빠짐없이 수록되는 가락국기의 수로왕의 탄생신화에 등장하는 고대 시가입니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내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라’ 최근 구지가의 신비를 풀어줄 직경 약5cm 크기의 토제(흙으로 만들어진) 방울이 가야 고분군의 하나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정비과정에서 출토되면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고령군과 대동문화재연구원이 지난 3월 20일 가야 고분군 유적 발굴조사 성과를 현장 발표했는데요, 시골임에도 많은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몰렸습니다. 이번 발굴 조사에서 5세기 후반 ~ 6세기 전반에 조성된 소형 석곽묘 10기와 돌방무덤 1기에서 토제 방울, 소형 토기, 쇠 낫, 화..

일상 2019.03.24 (8)

김해 수로왕릉, 수로왕과 허황후의 로맨틱 러브 스토리

띠동갑 결혼식에 갔다 화창한 봄날씨가 정말 좋아 수로왕릉에 가 보았습니다. 수로왕과 허황후의 결혼은 현대에서는 이룰 수 없는 고대의 로맨틱 스토리를 간직한 아름다운 신화입니다. 허황후는 열여섯 나이에 인도 아유타국에서 3개월이나 걸리는 먼 바닷길을 건너와 고대 가야의 청년 수로를 만나 결혼을 하였다고 하니, 그 사랑은 한 편의 영화나 다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로왕릉 경내 전경입니다. 김해시 시내에 위치한 수로왕릉을 둘러보며 완연한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수로왕릉에는 수로왕과 왕비의 신위를 물론, 가락국의 2대에서 9대까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는 사당과 전각들이 많습니다. 전각들 너머로 멀리 천문대와 산성이 보입니다. 커다란 바위에 새긴 연꽂입니다. 저 옛날 석공들의 뛰어난 예술혼을 ..

일상 2019.03.23 (4)

창녕의 역사가 새겨진 '신라 진흥왕 척경비'

창녕은 가 전하는 진한 12개국 중의 하나인 불사국이었다가 가야제국의 하나인 비사벌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창녕읍 교리에는 이 시기의 고분군들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창녕은 고대에 비지, 비사벌, 비화 가야로 불린 것으로 추정합니다. 비는 빛으로 해석됩니다. 곧 빛의 땅, 빛의 뜰, 빛불의 고을이 창녕인 셈입니다. 그러나 창녕의 대표적인 국보는 신라 진흥왕 척경비(국보 33호)가 꼽힙니다. 창녕의 정체성을 밝혀줄 키워드들이 비문에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김해지역의 김수로왕이 42년에 세운 금관가야는 532년에 멸망되었고, 고령의 대가야가 562년에 멸망됨으로써 가야시대는 신라에 의해 막을 내리게 됩니다. 신라 진흥왕 척경비가 561년 비화가야(비사벌국)였던 창녕의 화왕산 기슭에 세우지고 1년 후 마지막 가..

일상 2019.03.20 (12)

전주 한옥마을, 비빔밥 먹고 한옥마을 본격 투어

전주 한옥마을로 출발하기 전, 변산반도 모항 해나루에서 바라다 본 아침 바다 풍경입니다. 서해안은 일몰이 특히 아름답다고 하나, 해뜨기전의 바다 풍경도 몽롱한 운치가 있습니다. 자, 이제 전주 한옥마을로 떠납니다. 오늘 낮기온이 크게 올라 한옥마을 투어하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전주 한옥마을 투어의 초입은 역시 비빔밥입니다. 한옥마을 비빔밥집의 원조라는 에서 비빔밥 한 그릇을 뚝딱했습니다. 역시 전주다운 정갈함이 한 그릇 가득했습니다. 그릇은 매우 뜨거운데, 밥과 나물은 차가운게 인상적이었습니다.파전과 막걸리 한 잔을 하고 나면 나오는 비빔밥! 단체손님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대형 식당이었습니다. 비빔밥을 배불리 먹고, 본격적으로 전주 한옥마을 투어에 나섰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일제강점기에 형성되었다고 합..

일상 2019.03.19 (18)

목포 민어회 원조 맛집 '영란횟집' 모르면 간첩

목포에서 '영란횟집'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택시기사들은 말합니다. 민어회를 전문으로 하는 영란횟집은 맛집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만합니다. 영란횟집은 민어회의 원조가 되었고, 수 많은 아류가 생겨나게 만들었으며 맛집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레시피가 있었습니다. 대를 이어 그 맛을 이어가는 역사도 있습니다. 영란횟집 박영란 대표의 어머니는 40년 전 딸의 이름을 따 '영란식당' 장사를 시작했고, 홍어와 동동주, 상어를 팔았습니다. 그러다 민어를 큼직하게 썰어 팔기 시작했고, 그것이 대박이 터졌다고 합니다. 영란횟집에서 시작된 민어횟집이 목포에만 600여 곳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몇해전에 들렀을 때, 박영란씨의 어머니(고 김은초 여사)는 보청기를 끼고도 큰소리로 말하지 않으면 잘 알아 듣지..

일상 2019.03.15 (2)

목포 유달산 조각공원, 우리나라 최초의 야외 조각공원

목포에 가면 유달산은 꼭 올라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유달산은 해발 228m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목포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목포의 어머니 같은 산입니다. 유달산 입구에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제갈공명에 버금가는 기지를 발휘하여 노적봉에 짚을 쌓아 군량미처럼 보이게 하여 왜군들을 물리쳤다는 노적봉이 있으나, 오늘은 일정상 유달산 조각공원만 둘러보고 왔습니다. 유유달산 조각공원 표지석입니다. 목포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유달산 이등바위 아래 위치한 유달산 조각공원은 1982년 11월 개원한 우리나라 최초의 야외 조각공원이라고 합니다. 유달산 조각공원을 오르면 제일 먼저 보이는 "유달산 장수" 조각상입니다. 유달산과 삼학도의 전설에 등장하는 장수의 모습을 전통적인 조형기법으로 형상화한 손창..

일상 2019.03.14 (2)

대구 수성구 범어동 맛집, '명동 돼지 한마리' 돼지갈비맛 일품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돼지갈비 맛집 발견, 바로 입니다. 오랜만에 먹은 돼지갈비였는데, 맛이 기가 막히더군요.아들은 고기 한점을 먹자 마자 "야, 이 고기 맛 엄청나다"고 하더군요^^ 식당 전경입니다. 밖에서 보기에는 좀 허름했는데, 이른 저녁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나름 돼지갈비 맛집으로 소문난 모양입니다. 8일간의 긴 휴가를 끝내고, 아들은 두 달여의 긴 방학을 끝내고 기숙학교에 입교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저녁이라도 배불리 먹고 들여 보내고자 선택한 입니다.먼저 3인분을 시켜서 숯불에 돼지갈비를 올려 놓으니 군침이 돕니다. 놀러 한 번 가보지 못하고 몸살감기로 휴가를 거꾸로 보내고 나니 8일이 후다닥 지나가버렸습니다. 영화 두 편 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과 .에서는 숯불로 굽는 돼지갈비 맛..

일상 2019.03.12 (2)

창원 반지동 맛집, 한우 갈빗살 전문점 '우경'

토요일 가족과 창원 반지동 '우경'에서 한우 갈빗살 한 판 먹고 왔습니다. '반지동 맛집'으로 검색해서 찾은 식당입니다. 위치는 반지동 케이프타운 1층에 있어요. 점심 특선 메뉴로는 갈빗살+된장+밥 셋트(12,000원)가 있고, 불고기 뚝배기와 영양곰탕(9,000원), 전골이 준비되어 있네요. 저녁에 갔으니 우린 갈빗살 세트 한판(500g, 99,000원)을 주문했어요. 식당이 쾌 크고 넓었습니다. 룸은 칸막이로 되어 있어 단체 60석까지 받을 수 있다고 사장님이 한우를 구워 주시면서 말씀강조하더군요.모임을 주도하는 편이 아니라 단체 손님을 제가 예약할 일은 없는데 말입니다. 벽면에 메뉴를 깔끔하게 부착해 놓았더군요. 한우 메뉴도 단출합니다. 갈빗살과 육회 두 종류에요. 여러가지 메뉴보다 단출한 메뉴가 ..

일상 2019.03.11 (6)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 북카페 지혜의 방에서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친구가 커피 한 잔 하자며 전화가 왔습니다. 마침 카페 분위기가 좋다는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 건물에 있는 북카페에 갔습니다. 사실, 나를 만나자고 연락해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인간관계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여유가 없던 인생이었습니다. 살기 바빴다고 애써 변명해야 할까요... 이 친구와의 인연은 15년쯤 거슬러 올라갑니다. 15년 전, 처음 만났을 때 마음이 맞아 친하게 지냈고, 그 뒤 십여년만에 타지에서 우연히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되었죠. 파머를 한 모습이 눈에 익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를 잊지 않고 연락을 해 온 친구가 고마울 따름이었죠.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 건물 입구에는 작년 3.1절에 설치한 소녀상이 햇빛을 받으며 잠시나마 아픈 역..

일상 2019.03.09 (2)

고양이 가르릉 거리는 소리에 취하는 새벽

고양이의 가르릉 거리는 소리만큼 행복하고 편안한 소리가 세상에 또 있을까요? 아마도 낮은 주파수에서 진동하는 고양이 특유의 행복감이 사람에게 전이되기 때문이겠지요. 우리 집 냥이는 내가 퇴근해 오면 방에 졸졸 따라 들어와 옷을 갈아 입을 때까지 쓰다듬지 않아도 가르릉 거리는 소리를 자가발전해서 격하게 내다 저녁을 주면 가르릉 가르릉이 정점을 찍습니다. 처음에는 냥이가 이제 저녁을 먹을 수 있다는 본능으로 가르릉 거리는 소리를 낸다고 생각했죠. 워낙 시크한 녀석이니까. 그런데 며칠 전 저녁을 주고 바로 밖에 나갔다 집에 들어오니 예의 그 가르릉 거리는 소리를 격하게 또 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순간적으로 저녁이 모자라서 저래? 하면서 보았더니 사료는 반도 먹지 않고 반가움을 표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

일상 2019.03.08 (4)

김정은 "지난 기간 많은 고민·노력·인내 필요했다"

지금 이 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2시간 20분 가량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친교 만찬을 종료하고 두 정상이 각각 숙소로 향하면서 2차 북미 회담 첫날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 했다는 소식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숙소 멜리아 호텔에 도착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JW메리어트 호텔에 복귀했다고 합니다. 저는 오늘 2차 북·미 정상회담 뉴스를 들으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진심을 보았다고 할까요? (물론, 지난 남북 정상회담과 1차 북·미 정상회담만으로도 충분히 그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은 2월 23일 오후 4시 30분에 평양역을 출발해 4천500여㎞를 65시간 40분 동안 기차로 달려, 26..

일상 2019.02.27 (6)

한 끼 해결, 프랜차이즈 분식점 VS 전통 식당

회사에서는 보통 동료들과 같이 식사를 하는데요, 가끔 한 끼를 때울 때가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어제 저녁과 오늘 점심이 그랬는데, 모두 약속이 있었던 거예요. 어쩔 수 없이 아내를 불러 내어 두 끼를 해결했어요. 덕분에 데이트를 연일 할 수 있다고 아내가 좋아하더군요.^^ 저녁은 용호동 롯데상가 2층에 있는 토담집에서 오랜만에 추어탕을 먹었습니다. 토담집은 전에도 가끔 갔었는데, 나름 오래된 맛집이랄까요, 음식 맛이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롯데상가에는 제법 오래된 식당들이 많아요. 메뉴도 단출해요. 돌솥밥과 생선구이, 청국장, 낚지볶음과 두루치기, 정식, 전부 7가지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돌솥밥이 만원이고 나머진 8천원으로 가격도 착해요. 밑반찬으로 나오는 부추전과 생선구이도 별미입니다. 저는 특히 꼬..

일상 2019.02.27

봄의 생기를 받아 모두 활기차게 대학 생활을 하길

부자 둘이서 아주 긴 드라이브 여행을 했습니다. 오늘은 아들이 긴 겨울 방학을 마치고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날이에요. 창원에서 대전까지는 240km, 자동차로 3시간 가까이 걸리는 6백리 길입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경부고속도로를 한참 달리면 대전에 도착하게 되죠. 혼자 갈 땐 보통 휴게소를 두세 곳 정도 들리는데 오늘은 한 곳만 들리고 곧장 달렸습니다. 그랬더니 두 시간 반 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포근한 날씨에 기숙사에 짐을 풀어놓고 이른 시간이었지만 늘 가던 대학로 한마음 식당에서 돼지 한 마리로 저녁을 때웠습니다. 돼지 한마리는 1킬로그램이었는데 부자 둘다 먹성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닌지라 둘이서 다 먹지 못하고 1/4 정도는 남겼습니다. 먹고보니 반 마리가 적당했던 것 같아요. ㅠㅠ..

일상 2019.02.2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