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64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 직장인의 로망을 그린 윤제문 원톱 영화

2012년 7월 개봉한 는 직장인의 애환, 특히 공무원의 애환을 그린 윤제문 원톱의 코미디 영화다. 런닝타임 101분에 전체관람가 영화로 네티즌 평점은 6점대로 대체로 낮다. 관객수 21만명을 동원했다. 만약 요즘 이 영화를 개봉했더라면 LH사태로 관객 동원은 더 폭망했을 것 같다. 의 주인공 한대희(윤제문)는 넉살좋은 공무원이다. 주인공이 공무원일 뿐, 이 영화는 직장인들의 매너리즘과 일탈에 대하여 다뤘다. 한마디로 직장인의 로망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이 영화의 원제는 '위험한 흥분'이었다. 줄거리 주인공 한대희의 신상명세는 이렇다. 나이 38세, 마포구청 환경과 생활공해팀 7급 10년차에 연봉은 3천5백만원. 한대희는 삼성임원이 부럽지 않다고 말한다. 정시 출퇴근에다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이란다. 좀 ..

영화 2021.04.01 (2)

영화 마이웨이, 스펙터클한 전투장면에 반비례하는 서사의 빈곤

강제규 감독의 (2011)는 제작비 260억 원으로 일제 강점기 적으로 만난 조선인 청년 준식(장동건)과 일본인 타츠오(오다기리 조), 두 청년의 국적을 초월한 우정을 그린 전쟁영화이다. #마이웨이 간단 줄거리 어릴 때부터 달리기로 경쟁심이 남달랐던 준식과 타츠오는 1938년 경성의 마라톤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다시 맞붙는다. 부당한 판정으로 준식이 타츠오에게 1위를 빼앗기자 조선인들은 폭동을 일으키고, 그들 모두는 일본군에 강제 징집된다. 준식은 일 년 뒤 일본군 대위가 된 타츠오를 몽골의 전장에서 다시 만난다. 전장의 회오리로 그들은 소련군의 포로가 되어 시베리아 수용소로, 오랜 세월이 흘러 공산주의자가 되어 독일군과 싸우는 노르망디 해변에서 재회하게 만든다. 일제 강점기 경성에서 시작된 그들..

영화 2021.03.24 (1)

시체가 돌아왔다, 류승범, 김옥빈, 이범수, 고창석, 정인기 출연 영화

우선호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인 (2012)는 시체 쟁탈전을 소재로 한 범죄 사기극 영화이다. 그는 어쩐 일인지 이 영화 뒤로 현재까지 영화를 더이상 만들지 않았다. 데뷔작으로서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 영화가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이 되면 조금 슬프다. 관객수 백만명에 미치지 못한 충격파가 큰 모양인지도 모르겠다. 주연으로는 이범수, 류승범, 김옥빈, 조연으로는 고창석, 정만식, 유다인, 신정근, 정인기 출연하여 호흡을 맞췄다. 시체로 분한 류승범의 연기가 많이 웃긴다. 영화 는 제대로 빵빵 터지는 웃음은 주지 못했지만, 잽은 제법 많이 던졌다. 킬링 타임용으로 어느정도 합격인 범죄 코미극 영화라할 수 있다. 이야기는 극중 중심인물 진오(류승범)를 중심으로 속고 속이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엽기적인 행동..

영화 2021.03.21

영화 의형제, 이념의 기름기 짝 빠진 두 남자의 고군분투기

(개봉 2010. 2. 4)는 개봉 당시 네티즌 평점 9점대를 훌쩍 넘기며 개봉 사흘 만에 관객 60만 명을 돌파했고 누적 관객 550만 명을 돌파한 2010년대의 대표적인 액션 영화다. 저예산 영화 는 분단 상황을 배경으로 한 와 의 계보를 잇는 대박 영화가 된 셈. 흥행에는 역시 송강호와 강동원의 케미가 압도적이었지만 연출도 좋았다. 드라마와 스릴러의 배합도 무겁지 않고 경쾌했다. 를 연출한 장훈 감독은 로 데뷔했고, 이 영화 이후 (2011), (2017)로 흥행감독이 되었다. #줄거리 의 두 주인공은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남자들이다. 6년전 국정원 요원 이한규(송강호)는 남파 공작원 송지원(강동원)을 혼자 잡으려다 놓치는 바람에 파면당하고 흥신소를 차려 구질구질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한규는 국제결혼..

영화 2021.03.06

티끌모아 로맨스, 송중기 첫 주연 영화는 한예슬과의 로맨스

한예슬과 송준기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는 당시 유행했던 88만원 세대처럼 악착같이 생활해야 겨우 삶을 버텨낼 수 있는 구홍실(한예슬)과 천지웅(송중기)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송중기가 주연으로 처음 캐스팅된 영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에는 88만 원 세대의 아픔이나 연인들의 로맨틱한 연애감정은 발견할 수 없다. 는 주인공들의 삶을 서사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파편화된 에피소드로 나열하는 방식을 택했다. ‘세상에 돈 안 되는 물건은 없다’는 구홍실(한예슬)이 백수 천지웅(송중기)을 꼬드겨 두 달에 오백만 원을 모으는 백태를 지루하게 보여준다. 이 장면들은 한때 유행했던 김생민의 스튜핏 유행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 사회구조에서는 근검절약한다고 해서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걸 모두가 다 안다..

영화 2021.02.25 (1)

영화 이웃사람, 탄탄한 시나리오와 빵터지는 웃음! 추억의 영화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김휘 감독의 데뷔작 (2012)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기력이 돋보이는 수작 스릴러물이다. 김휘 감독은 와 각본을 쓰고 의 메가폰을 잡았다. 데뷔작으로서는 꽤 성공적이라 할 만했다. 강풀 원작 영화로는 처음으로 관객 200만명(최종 관객수 2,434천명)을 넘기며 흥행에도 성공했던 2000년대 초반의 추억의 영화다. 은 당시 개봉중이던 천만 영화 을 비롯해 , , 등기 를 제치고 개봉 첫주말 박스 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의 범인이 영화 초반부부터 등장하는 플롯을 택했다. 아마도 웹툰을 본 관객들이 줄거리를 다 알고 있으니 영화본연의 재미로 공략하자는 전략을 택한 것이라 생각된다. 강산 멘션 202호에 사는 여중생 여선(김새론)이 사체로 발견되는데, 범인은 같은..

영화 2021.01.28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영화의 맛은 없었다

임상수 감독의 은 한국 재벌가의 비리를 고발한 2012년 영화다. 그러나 의도한 바는 다르게 영화는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이야기 전개가 꼭 진부한 계몽소설 풍이라서 그렇다. 그런 점에서 은 도덕 교과서 같다. 두 시간 동안 이 영화를 보고 앉아 있기에는 감독의 설교가 너무 지루하다. 더욱이 이 영화는 대한민국 재벌들의 온갖 비리를 백씨 재벌가에 다 쑤셔 넣었다. 백 씨 재벌가가 저지른 비리는 성상납, 정경유착, 불륜, 편법상속, 뇌물수수 등 끝없이 이어진다. 원래 비리의 속성이야 엮고 엮이는 것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백과사전식 나열은 설득력이 없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물론 현실에서 정치권이나 재벌가의 핸태를 보면 백씨 재벌가를 넘어서는 일도 흔하다. 그래서 이런 말도 안 되..

영화 2021.01.22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영원히 철들지 않을 남자들의 이야기

철딱서니 없는, 영원히 철들지 않을 것 같은 남자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시리즈 영화가 있다. 바로 저스틴 린 감독의 ‘분노의 질주’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내년에도 개봉 예정에 있을 만큼 남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증표다. 시리즈 중 는 2011년 4월 20일 개봉하였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중 이 영화는 남자라는 존재의 한계성에 대해 나름 고민한 영화다. 주인공 ‘도미닉’ 역을 맡은 ‘빈 디젤’은 이 시리즈만으로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 시리즈에서의 빈 디젤은 원초적인 남성성을 잘 표상한다. 오랜 진화의 인간 역사에 비해 문명화된 인간 역사는 불과 수세기에 지나지 않는다. 비록 문명세계에 인간이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인간의 뇌와 본능은 여전히 빌딩 숲이 아니라 사바나 초원을 생존 조건으로 인..

영화 2021.01.14

'위험한 상견례' 영호남 남여의 좌충우돌, 황당한 사랑 이야기

김진영 감독의 (2011)는 전라도 남자 현준(송새벽)이 펜팔로 만난 경상도 여자 다홍(이시영)과 겪는 좌충우돌과 황당한 사랑 이야기이다. 다홍은 몹쓸 병에 걸린 아버지 영남(백윤식)의 맹목적인 반대로 결혼에 어려움을 겪는다. 다홍의 아버지가 사위를 고르는 조건은 딱 하나다. '전라도' 남자만 아니면 된다는 것. 현준의 아버지도 마찬가지다. 경상도 여자는 절대 불가다. 그래서 현준은 전라도 사투리를 없애기 위해 서울 말씨 과외까지 받고 연습하여 서울 출신인 척 가장하여 다홍의 아버지를 만난다. 현준이 말할 때마다 혹시 전라도 사투리가 튀어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를 봐주는 것이 이 영화에 대한 예의인 것 같다. 영화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들의 추억담을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이 영화..

영화 2021.01.07 (2)

[퍼펙트 게임] 고독한 승부의 세계를 그린 야구 영화

은 박희곤 감독이 야구를 소재로 만든 퍼펙트한 영화다. 1987년 5월 16일의 최동원과 선동열의 명승부전만큼이나 은 한국 야구영화에 기록될 만한 작품이 되었다. 최동원과 선동열이 그랬던 것처럼 조승우와 양동근의 연기대결도 멋졌다. 나는 야구를 잘 모르고 야구를 봐도 재미를 별로 못 느껴서 야구경기는 잘 보지 않는다. (2011)을 보면서도 느낀 사실이지만, 적어도 내게는 야구경기보다 야구영화가 더 재미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야구를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야구영화에 재미를 느끼는 내가 신통 했다. 1987년 5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해태의 명수부전은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스펙터클한 경기로 회자되는 게임이다. 이 경기에서 1-0으로 끌려가던 해태는 9회말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다...

영화 2020.06.18 (2)

[본 레거시] 한국이 배경으로 나온 액션 스릴러, 본 시리즈 네번째 이야기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이 배경으로 등장한 영화들도 심심찮게 나왔다. 앤 해서웨이의 (2016)은 아예 서울이 영화의 주무대다. 본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 (2012)는 한강과 강남역 일대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 외에도 서울 올림픽이 등장하는 (2015), (2015), 브래트 피트가 주연을 한 (2013) 등도 한국이 배경으로 등장했던 영화로 기억된다. 는 맷 데이먼 대신 제레미 레너가 캐스팅 됐다. 연출은 본 시리즈의 3부작 - (2002), (2004), (2007)의 시나리오를 썼던 토니 길로이가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뒤를 이어 받았다. 제레미 레너는 제82회 미국 아카데미가 캐스린 비글로우 감독에게 작품상을 선사한 (2008)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이름을 알린 배우다..

영화 2020.05.21

[영화 버킷 리스트] 삶이 곧 버킷 리스트인 우리 인생

(The Bucket List)는 2008년에 국내 개봉된 아주 오래전 영화다. 로브 라이너가 연출했고,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의 줄거리는 우연히 한 병실에 입원하게 된 두 남자가 암 선고를 받고 시한부 삶을 살게 되면서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깨달아간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버킷 리스트'는 그리 유쾌한 어원은 아니다. 중세시대 사람들이 자살을 할 때 올가미를 두르고 양동이(bucket)를 걷어차는 것을 일컫는 속어 "kick the bucket"에서 비롯되었다. 즉 버킷 리스트(bucket list)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은 놓은 목록을 가리킨다. 영화 개봉 후 '버킷 리스트'라는 말이 한 동안 유행했다. 버킷 리스트를 제목으로 딴 책들도 쏟아져 나왔다. 버킷 리..

영화 2020.05.07 (1)

[트와일라잇]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진 10대 소녀 벨라 이야기

(2008)은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진 10대 소녀 벨라의 감성을 그린 SF 로맨스 영화이다. 스테파니 메이어의 동명 소설을 캐서린 하드윅 감독이 영화화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후 4년 동안 해마다 한 편씩 발표되는 시리즈가 탄생했다. ‘뉴문’(2009), ‘이클립스’(2010), ‘브레이킹 던 part1’(2011), ‘브레이킹 던 part2’(2012).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영화산업에서 콘텐츠의 중요성을 잘 말해 준다. 2008년 연말 극장가에는 뱀파이어의 공세가 대단했다. 뱀파이어 소녀 이엘리와 12살 오스칼의 동화 같은 사랑을 그린 (2008.11.13)이 개봉됐고, 한 달 뒤에는 이 개봉됐다. 두 영화 모두 기존의 뱀파이어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뱀파이어 영화 문법을 썼..

영화 2020.04.23 (3)

[연가시] 한국 최초의 기생충 소재 재난 영화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재난 영화를 보면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된다. 한국 최초로 기생충을 소재로 한 (2012)를 다시 봤다. 박정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명민이 주연을 맡았다. 연가시는 수중에서 교미를 하고, 메뚜기, 여치, 사마귀 등의 초식 곤충을 종숙주로 한다. 연가시는 신경전달물질로 숙주가 된 곤충을 조종하여 물속으로 뛰어들어 자살하게 만든다고 한다. 재난 영화 소재로서 ‘연가시’는 참신하다. 영화가 그해 제법 인기를 끌면서 물 공포증도 조금 일으켰던 것 같은데, 사실감도 없고, 별로 재미가 없었던 기억이 난다. 영화 속 연가시는 숙주로 곤충 대신 사람의 몸을 숙주로 삼았다. 사람의 몸에서 그 징그러운 실뱀 같은 연가시가 나오면서 사람들이 좀비마냥 떼거지로 물에 뛰어들어 ..

영화 2020.04.09 (1)

케이트 윈슬렛, 원피스가 잘 어울렸던 여배우

케이트 윈슬렛는 마침내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침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었다.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로써 케이트 윈슬릿은 6번 도전 끝에 오스카상을 가슴에 안았다.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여우 주연상 후보로는 케이트 윈슬렛과 아카데미 후보에만 15차례오른 의 메릴 스트립, 의 안젤리나 졸리, 의 앤 해서웨이, 의 멜리사 레오가 도전했었다. 아카데미 역사에서 최연소 최다후보에 오른 영국의 장미 케이트 윈슬렛은 잘록한 허리와 풍만한 가슴을 드러나게 하는 검은 벨트와 검은 원피스를 즐겨 입는다. 열정적이고 대담한 케이트 윈슬렛는 다이어트 열풍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진지함과 자연스런 미모를 갖췄다. 케이트 윈슬렛은 1975년 영국 영국 버크셔 리딩에서 정통 배우 가문의 일..

영화 2020.03.26 (2)

[진 세버그] 영화처럼 살다 간 비극적인 요정

영화 (1959)의 요정 진 세버그는 1938년 11월 13일 미국 아이오와 주 마셜타운에서 태어났다. 많은 비평가들은 현대 영화 언어의 시작은 장 뤽 고다르의 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오토 프레밍거의 영화 (1957)의 오디션에 1만 8천여명이 전국에서 몰려들었다. 진 세버그는 그들을 제치고 잔 다르크역에 캐스팅 됐다. 그녀의 나이 17살의 때였다. 는 유감스럽게도 평단으로부터 악평을 면치 못했다. 프레밍거 감독은 그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게 위해 (1958)에서 다시 진 세버그를 기용했지만, 악평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러나 유럽이, 프랑스가, 파리가 진 세버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 세버그는 장 뤽 고다르의 영화 에 출연하며 불과 20살의 나이에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떠오르게 된다. ..

영화 2020.03.05

인셉션...크리스토퍼 놀란의 상상력과 결말이 매력적인 SF영화

(개봉 : 2010. 7. 21)은 타자의 꿈속에 침투하여 그 사람의 의식을 바꿀 수 있다는 기발한 상상을 소재로 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SF 영화예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꿈 침투계의 최고 전문가인 코브 역으로 나와요. 에서 코브는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쫒기고 있는데요. 그의 실력을 탐낸 사이토(켄 와타나베)가 코브에게 경쟁기업의 후계자인 피셔의 꿈속으로 침투해 기업 분할이라는 무의식을 ‘인셉션’해 주면 그의 누명을 풀어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을 해요. 누명으로 집에 돌아갈 수 없었던 코브는 ‘후회에 가득 차 홀로 늙어가지 않기 위해’ 사이토를 제안을 받아들이고, 표적인 피셔(킬리언 머피)의 꿈속으로 침투해 들어가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의 큰 줄거리이에요. 영화 의 오프닝 시퀀스는 코브가 ..

영화 2020.02.20 (2)

영화 '부러진 화살' 사법부의 불신은 언제 사라질 수 있을까

은 영화 효과를 극적으로 잘 보여주는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른바 ‘석궁 테러 사건’은 이 영화로 그 당시 도가니가 되었다. 사법부는 능명을 당했고 영화는 히트를 쳤다. ‘석궁 테러 사건’의 경위를 살펴보면 이렇다. 김경호 전 교수(안성기)는 1995년 1월 수능시험에 출제된 수학문제 오류를 지적한 후, 1996년 2월 재임용심사에서 탈락했다. 김경호 교수는 2005년 3월 성균관대를 상대로 재임용 탈락 취소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김경호 교수는 항소심에서도 2007년 1월12일 패소했다. 1월 15일, 그는 부장판사 박홍우(김응수)를 찾아가 석궁 한 발을 발사했다. ‘석궁 테러 사건’으로 김명호 전 교수는 2007년 2월 살인미수가 아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흉기 상해)으로 기소되었다..

영화 2020.02.06

화차, 팜므파탈과 피해자 사이에서

영화 는 여성 감독 변영주가 연출했다. 일본 문학계에서 '미스터리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야베 미유키의 원작소설보다 이야기 구성이 좋다. 영화 는 약혼남 문호(이선균 분)를 전면에 내세우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약혼녀가 사라졌는데도, 약혼남이 별다른 이유 없이 약혼녀를 끝까지 찾지 않고 중도에 단념해버린다는 원작의 설정은 설득력이 없었다. 오랫동안 독립영화 감독으로 활동했던 변영주는 (2002)로 상업영화 신고식을 치뤘다. 는 언제봐도 그 느낌이 좋았다. 변영주는 2012년 충무로 영화감독 40인과 함께 '공정보도를 위한 싸움에 나선 MBC 노조원들의 파업‘ 지지를 선언하는 대열에 동참하기도 했다. 변영주 감독은 에서 사라진 약혼녀 선영(김민희 분)을 사회로부터 소외받고 억압받은 인간으로 포지셔닝했다. 사채..

영화 2020.01.23

영화 '머니볼', 삶은 태도의 문제이지 결과가 아니다

영화 은 야구를 소재로 한 영화다. 게임의 역사를 바꾼 감동 실화다. 200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팀에 관한 이야기다. 그런데 이 영화는 야구 선수가 주인공이 아니다. 주인공은 오클랜드 단장 빌리 빈(브래드 피트)이다. 카메라도 야구장 안이 아니라 빌리 빈을 줄곧 따라다닌다. 그러니 은 야구를 사랑하는 한 남자에 대한 영화라고 말해야 옳겠다. 빌리 빈은 2001년 꼴지 애슬레틱스를 리그 1위에 올려놓지만, 그것이 화근이 되어 주전 선수들을 부자 구단에 잇달아 빼앗긴다. 쥐꼬리만 한 예산으로 쓸 만한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어느 날 빌리는 '머니볼' 이론으로 무장한 피터 브랜드(요나 힐)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운명이 바뀌기 시작한다. '머니볼' 이론이란 한마디로 선수..

영화 2020.01.13 (1)

나는 전설이다, 볼 만한 좀비 영화 추천

(2007)는 인류의 멸망 연도를 2012년으로 잡은 영화다. 영화 볼 때만 해도 5년이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로부터 12년이나 지났으니, 인생무상을 느낀다. 아무튼 영화는 이렇게 시작했다. 인류가 전멸하고 좀비만이 득실한 가운데 과학자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만이 지구상에서 홀로 살아남았다. 홀로 살아 남은 네빌은 혹시도 모를 생존자를 찾기 위해 3년 동안 매일 방송을 하고 있다. 시지프스의 신화가 떠오르는 장면이다. 호러물은 좋아하지 않지만 좀비가 나오는 영화는 꽤 재미가 있었다. 이후로 텔레비전에서도 심심찮게 좀비가 나오는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그 중에는 꽤 난이도 높은 좀비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 등을 볼 때는 무섭기조차 했다. 이불을 둘러쓰고 눈만 빠꼼히 내놓고 보면서도 이..

영화 2020.01.06 (2)

내 깡패 같은 애인, 순진한 깡패와 아가씨의 슬픈 로맨스

영화 은 고작 8억원이라는 제작비로 옆방 사는 깡패와 순진한 아가씨의 로맨스를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밀어붙여 오늘을 사는 청춘들의 아픔을 어루만진다. 지방대학에서 석사를 딴 세진(정유미)은 서울에 가까스로 취업에 성공했으나, 다니던 회사가 부도난다. 세진은 반지하 셋방으로 이사를 가는 처지가 된다. 서울이란 넓은 곳에서 그녀가 찾아 들어간 반지하방 옆방에는 하필이면 깡패가 산다.딸 가진 부모라면 근심하게 될 상황에 세진이 처한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가 걱정한 대로 세진은 이상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오동철(박중훈)은 세진이 옆방으로 이사 온 첫날부터 그녀에게 깡패근성을 맘껏 보여주기 시작한다. 여기까지는 세진과 관객들이 깡패 동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감독은 세진이 동철에 대하여 모르는..

영화 2019.12.29 (1)

영화 '공모자들', 이것이 실화였다니!

영화 은 끔찍하기 이를 데 없는 영화다. '실화'를 재구성한 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영화 속 이야기는 반인륜적이다. 장기밀매를 소재로 한 들은 2009년 중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난 부부의 장기 밀매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상호(최다니엘)와 채희(정지윤)는 그들의 앞날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 채 달콤한 신혼여행을 꿈꾸며 중국 웨이하이행 여객선에 오른다. 그러나 이 배에는 장기 밀매단이 도사리고 있다. 영규(임창정)와 그 일당들이다. 상호가 잠시 방을 비운 사이, 영규 일당은 채희를 납치하여 여객선 사우나실에서 장기적출을 시도한다. 사우나실의 미장센은 인간들의 일그러진 욕망을 극대화시킨다. 나체로 묶여있는 채희와 그녀의 몸에서 장기적출을 시도하는 외과의사 경재(오달수)의 모습은 몸서리가 쳐진다. 전라..

영화 2019.12.17 (1)

영화 50/50, 인생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연극무대

영화 은 인생을 조용히 돌아보게 만든다. 인생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연극무대 위의 배우와 같다. 27살 애덤(조셉 고든 레빗)은 어느 날 무대 위에서 그만 퇴장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선고를 듣는다. 자신이 생존확률 50퍼센트인 희귀암에 걸렸다는 것. < 말초신경종양(Schwannoma Neurofibrosarcoma)에 걸렸다고 의사가 말할 때, 애덤의 표정은 마른날에 청천벽력을 맞은 것 같다. 상상해보라. 누구든 그렇지 않겠는가. 이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는 애덤의 조깅 장면이다. 애덤은 운동도 열심히 하고, 술도 담배도 하지 않는다. 더구나 그는 교통사고를 피하려고 운전도 하지 않는다. 그런 그가 암에 걸렸다니 믿을 수 없다. 우리는 너무나 건강했던 사람이 사고나 병으로 인생무대에서 갑자기 사라져가는 모습..

영화 2019.12.11 (1)

러브픽션 - 뻔한 구애과정, 구태의연한 사랑의 행보

전계수 감독은 (2012)에서 뻔한 구애과정과 구태의연한 사랑의 행보를 노골적으로 묘사했다. 사랑의 시작은 열정과 달콤함이다. 사랑의 중간은 권태와 식상함이다. 사랑의 끝은 이별, 그것 뿐이다. 은 연애의 이 순환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소설가 구주월(하정우)는 서른 하나. 어린 시절부터 '사랑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건만,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하지 못한 모태 솔로다. 구주월은 연애의 이상형 희진(공효진)을 우연히 만난다. 사실 구주월은 처음으로 이상형을 만났다고 생각했으나, 그는 매번 이상향의 여자를 만났다. 단지 그가 기억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녀와의 만남 이후 구주월은 연애 법칙대로 희진을 공략하는데 성공한다. 열렬한 연애편지로 시작하는 달콤한 사랑 고백들, 그리고 이어지는 뜨거운 스킨십...

영화 2019.12.05

영화 용의자X, 사랑의 헌신은 어디까지?

영화 는 일본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소설은 물리학자와 수학자 간의 '두뇌게임'에 치중한 반면, 영화는 '사랑'에 방점을 찍었다. 고등학교 수학교사 석고(류승범)는 우연히 옆집에 사는 화선(이요원)이 그녀의 조카 윤아(김보라)와 함께 전남편을 우발적을 살인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된다. 화선을 짝사랑했던 석고는 화선을 위하여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 낸다. 마치 완전한 수학풀이처럼. 형사 민범(조진웅)은 화선이 범인임을 직감적으로 알아채고 수사를 하지만, 석고가 만들어 놓은 완벽한 알리바이 앞에서 사건은 미궁 속으로 점점 빠져든다.영화 는 미스터리물이지만, 석고가 화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느끼지 못한다면 지루한 영화가 된다. 보통의 남자라면, 설령 한 여자를 사랑하더라도 맹목..

영화 2019.12.03 (2)

오싹한 연애, 겨울이 깊어갈 땐 로코다

는 요즘 같은 날씨와 잘 맞는 영화다. 겨울이 깊어갈 땐, 역시 로코가 최고다. 는 손예진이라는 배우와 잘 어울리는 로코다. 강여리(손예진)는 산사람이 아닌 귀신과 함께 산다. 고등학교 사고 이후로 귀신이 붙었다. 여리와 친하게 지내면 그 사람에게도 귀신이 나타난다. 그래서 여리는 친구도 없고, 가족조차 노르웨이로 떠나버렸다. 산사람이 죽은 사람을 이길 수 없는 까닭이다. 의 초반부는 제목처럼 오싹한 공포가 스멀거린다. 그렇다고 공포영화 수준은 아니다. 강여리의 사연을 들어주는 남자, 거리의 마술사 마조구(이민기)가 나타나면서 영화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달린다. 그런데 마조구가 과연 강여리의 곁에 남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민기의 얼굴에서 강단이나 깡을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어리바리해 보이던 마..

영화 2019.12.01 (2)

영화 '신세계' - 비정한 사나이들의 운명

호사가들은 를 , 와 비교하길 좋아한다. 이 세 영화는 비정한 사나이들의 운명을 서사적으로 잘 그렸다. 박훈정 감독은 , 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으로 장편 데뷔작은 이다. 는 그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경찰청 강과장(최민식)은 조폭 조직을 경찰의 하위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경찰 이자성(이정재)을 조폭 조직에 위장 침투 시킨다. 이자성은 8년의 세월동안 믿음과 배신이 난무하는 복마전에서 뼈가 부서지고 피가 튀기는 혈투 끝에 마침내 조폭 조직의 결합체 골드문 회장이 된다. 영화 는 강과장의 시나리오대로 완벽하게 굴러가는 것처럼 보인다. 강과장이 말하는 ‘신세계 프로젝트’는 거의 완성단계에 다다른다. 그러나 비정하고 비열한 ‘신세계 프로젝트’는 아이러니하게도 조폭에게서 기대..

영화 2019.11.29 (1)

영화 '프라하의 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필립 카우프만 감독의 (1988)은 정치적이지 못한 인간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불가능한 일인지에 대하여 묻고 또 묻는다. 체코인들의 '프라하의 봄'은 1968년 1월에 시작되었다. 1980년 서울의 봄이 떠오르는 영화이기도 하다. 은 체코의 자유화 운동과 소련에 의한 탄압이라는 시대배경에다 한 명의 남자와 두 여자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체코 망명 작가 밀란 쿤데라의 소설 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0월 26일 시작되어 1980년 5월 17일 새벽에 막을 내렸다. 1968년 1월에 시작된 프라하의 봄은 그해 8월 21일 새벽 러시아의 탱크에 의해 막을 내렸다. 감독 필립 코프만은 영화 에서 소련의 무력개입, 언론자유의 박탈, 망명, 귀환 등과 같은 일련의 정치적인..

영화 2019.11.27

하울링, 얼음붙은 송곳니 원작 영화

은 일본 노나미 아사의 소설 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이 영화는 세상으로부터 소외되고 차별받은 자들의 이야기다. 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강력계 형사 상길(송강호)은 승진에서 매번 후배에게 밀린다. 마누라와는 이혼했고 아들은 아버지 말을 듣지 않는다. 집과 직장에서 버려진 셈이다. 그렇다면 상길이라는 남성은 세상으로부터 버려졌다고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 상길에게 분신 사건이 배당된다. 고과 점수가 낮기 때문에 상길에게 배당된 것이다. 거기다가 파트너로 순경 출신의 여경 차은영(이나영)이 붙는다. 상길로서는 기가 찰 노릇이다. 상길은 사건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다 은영의 하는 꼴을 보니 더욱 배알이 꼴린다. 단순한 분신 사건에 은영이 의욕적으로 달라붙기 때문이다. 상길은 ..

영화 2019.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