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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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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픽션 - 뻔한 구애과정, 구태의연한 사랑의 행보 전계수 감독은 (2012)에서 뻔한 구애과정과 구태의연한 사랑의 행보를 노골적으로 묘사했다. 사랑의 시작은 열정과 달콤함이다. 사랑의 중간은 권태와 식상함이다. 사랑의 끝은 이별, 그것 뿐이다. 은 연애의 이 순환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소설가 구주월(하정우)는 서른 하나. 어린 시절부터 '사랑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건만,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하지 못한 모태 솔로다. 구주월은 연애의 이상형 희진(공효진)을 우연히 만난다. 사실 구주월은 처음으로 이상형을 만났다고 생각했으나, 그는 매번 이상향의 여자를 만났다. 단지 그가 기억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녀와의 만남 이후 구주월은 연애 법칙대로 희진을 공략하는데 성공한다. 열렬한 연애편지로 시작하는 달콤한 사랑 고백들, 그리고 이어지는 뜨거운 스킨십...
영화 용의자X, 사랑의 헌신은 어디까지? 영화 는 일본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소설은 물리학자와 수학자 간의 '두뇌게임'에 치중한 반면, 영화는 '사랑'에 방점을 찍었다. 고등학교 수학교사 석고(류승범)는 우연히 옆집에 사는 화선(이요원)이 그녀의 조카 윤아(김보라)와 함께 전남편을 우발적을 살인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된다. 화선을 짝사랑했던 석고는 화선을 위하여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 낸다. 마치 완전한 수학풀이처럼. 형사 민범(조진웅)은 화선이 범인임을 직감적으로 알아채고 수사를 하지만, 석고가 만들어 놓은 완벽한 알리바이 앞에서 사건은 미궁 속으로 점점 빠져든다.영화 는 미스터리물이지만, 석고가 화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느끼지 못한다면 지루한 영화가 된다. 보통의 남자라면, 설령 한 여자를 사랑하더라도 맹목..
오싹한 연애, 겨울이 깊어갈 땐 로코다 는 요즘 같은 날씨와 잘 맞는 영화다. 겨울이 깊어갈 땐, 역시 로코가 최고다. 는 손예진이라는 배우와 잘 어울리는 로코다. 강여리(손예진)는 산사람이 아닌 귀신과 함께 산다. 고등학교 사고 이후로 귀신이 붙었다. 여리와 친하게 지내면 그 사람에게도 귀신이 나타난다. 그래서 여리는 친구도 없고, 가족조차 노르웨이로 떠나버렸다. 산사람이 죽은 사람을 이길 수 없는 까닭이다. 의 초반부는 제목처럼 오싹한 공포가 스멀거린다. 그렇다고 공포영화 수준은 아니다. 강여리의 사연을 들어주는 남자, 거리의 마술사 마조구(이민기)가 나타나면서 영화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달린다. 그런데 마조구가 과연 강여리의 곁에 남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민기의 얼굴에서 강단이나 깡을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어리바리해 보이던 마..
영화 '신세계' - 비정한 사나이들의 운명 호사가들은 를 , 와 비교하길 좋아한다. 이 세 영화는 비정한 사나이들의 운명을 서사적으로 잘 그렸다. 박훈정 감독은 , 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으로 장편 데뷔작은 이다. 는 그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경찰청 강과장(최민식)은 조폭 조직을 경찰의 하위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경찰 이자성(이정재)을 조폭 조직에 위장 침투 시킨다. 이자성은 8년의 세월동안 믿음과 배신이 난무하는 복마전에서 뼈가 부서지고 피가 튀기는 혈투 끝에 마침내 조폭 조직의 결합체 골드문 회장이 된다. 영화 는 강과장의 시나리오대로 완벽하게 굴러가는 것처럼 보인다. 강과장이 말하는 ‘신세계 프로젝트’는 거의 완성단계에 다다른다. 그러나 비정하고 비열한 ‘신세계 프로젝트’는 아이러니하게도 조폭에게서 기대..
영화 '프라하의 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필립 카우프만 감독의 (1988)은 정치적이지 못한 인간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불가능한 일인지에 대하여 묻고 또 묻는다. 체코인들의 '프라하의 봄'은 1968년 1월에 시작되었다. 1980년 서울의 봄이 떠오르는 영화이기도 하다. 은 체코의 자유화 운동과 소련에 의한 탄압이라는 시대배경에다 한 명의 남자와 두 여자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체코 망명 작가 밀란 쿤데라의 소설 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0월 26일 시작되어 1980년 5월 17일 새벽에 막을 내렸다. 1968년 1월에 시작된 프라하의 봄은 그해 8월 21일 새벽 러시아의 탱크에 의해 막을 내렸다. 감독 필립 코프만은 영화 에서 소련의 무력개입, 언론자유의 박탈, 망명, 귀환 등과 같은 일련의 정치적인..
하울링, 얼음붙은 송곳니 원작 영화 은 일본 노나미 아사의 소설 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이 영화는 세상으로부터 소외되고 차별받은 자들의 이야기다. 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강력계 형사 상길(송강호)은 승진에서 매번 후배에게 밀린다. 마누라와는 이혼했고 아들은 아버지 말을 듣지 않는다. 집과 직장에서 버려진 셈이다. 그렇다면 상길이라는 남성은 세상으로부터 버려졌다고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 상길에게 분신 사건이 배당된다. 고과 점수가 낮기 때문에 상길에게 배당된 것이다. 거기다가 파트너로 순경 출신의 여경 차은영(이나영)이 붙는다. 상길로서는 기가 찰 노릇이다. 상길은 사건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다 은영의 하는 꼴을 보니 더욱 배알이 꼴린다. 단순한 분신 사건에 은영이 의욕적으로 달라붙기 때문이다. 상길은 ..
더 레슬러, 중년 남성의 자아 찾기 영화 (2009)는 레슬러에 관한 영화라기보다는 한 중년 남성의 자아 찾기 영화다. 1980년대를 주름잡았던 전설의 레슬러 '랜디 더 램 로빈슨'(미키 루크)의 삶의 굴곡을 따라간다. 오프닝 시퀀스는 꽤 인상적이다. 시합을 마치고 락커룸으로 돌아가는 랜디의 등 뒤를 바짝 쫒는 카메라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줄곧 랜디의 등 뒤에 머물러 있다. 관객은 랜디의 뒤에서 그를 바라보며 그의 어깨를 억누르는 삶의 무게를 함께 짊어진다. 락커룸에 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사내의 옆모습은 이 시대 아버지들의 실루엣이다. 거친 숨소리가 함께 비추어지는 그의 뒷모습은 그가 과거의 영광으로부터 퇴장해야 할 순간이 임박했을 암시한다. 관객들은 그와 함께 호흡을 하며 그의 발걸음을 따라간다. 영화는 진정한 자아 찾기는 삶의 마지..
박수건달, 꽤 잼나는 조폭 코미디 은 꽤 재미있었던 조폭 코미디 영화였다. 이 영화를 만든 조진규 감독은 두 편을 연출했고, 배우 박신양은 조폭영화 (2001)로 재미를 봤었다. 광호(박신양)는 보스 신임과 후배들의 존경까지 한 몸에 받는 잘나가는 엘리트 건달이다. 그런데, 태주(김정태)의 칼에 맞고 광호의 운명은 얄궂게 변한다. 낮에는 박수(남자무당), 밤에는 조폭으로 살아야 하는 이중생활이 그들 기다린다. 의 ‘웃음 유발’은 일단 합격점이다. 조폭이 박수의 길을 걷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참신하다. 광호가 과연 어떤 운명을 선택하고 개척해 나갈지 자못 궁금하기도 하다.그런데 광호의 좌충우돌을 소화해 낼 카운터 파트너들의 활약은 미진했다. 라이벌 조폭 태주 역을 맡은 김정태는 에서 평범함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다.(2011)과 ..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베스트셀러 소설 원작 영화는... 은 전 세계 6,500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 소설 을 영화화한 스웨덴의 영화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했다. 시사지 ‘밀레니엄’의 기자 미카엘(대니얼 크레이그)은 재벌과의 폭로전에서 패하고 난 후, 방예르 가문의 수장 헨리크(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사건 의뢰에 솔깃해진다. 사건은 40년 전에 발생한 헨리크의 조카 ‘하리에트’의 실종사건. 무려 40년 전에 실종한 사건이라 과거의 사진이나 신문기사에서 단서를 찾을 수밖에 없다. 미카엘은 사건 추적에 들어가며 조수를 고용한다. 기묘한 용문신과 피어싱을 한 리스베트(루니 마라)는 천재적인 해킹 능력을 자랑한다. 사건을 추적하는 미카엘과 리스베트는 재벌 방예르 가족사의 추악함과 맞닥뜨리고 악마적인 사건의 실체에 직면한다. 40년 전 실종사건의 실마리를 구약성경..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3', 시리즈의 소멸 마이클 베이 감독이 (2007)를 처음 들고 나왔을 때 관객들은 스펙터클한 영상에 열광했다. 자동차가 거대 로봇으로 변신하는 장면은 신기하여 CG의 혁명처럼 보였다. 시나리오도 탄탄했고 무엇보다 처음 보는 트랜스포머(변신)는 과학과 신화를 믹스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주연을 맡은 샤이아 라보프와 메간 폭스의 찰떡궁합도 좋았다. 그러나 LA에서 이집트 사막으로 배경을 옮긴 두 번째 작품 (2009)은 스토리가 엉망이었는데, 마이클 베이는 궁색하게도 “작가 파업으로 시나리오를 급조”했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2011년에 개봉한 의 시작은 참신하여 기대감이 컸다. 존 F. 케네디의 뉴스 릴과 달의 뒷면에 잠든 “센티넬 프라임”에 접근하는 교차 편집은 서사를 우주로 확장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 이후 영..
추억의 시리즈 '스타트렉 : 더 비기닝' 옛날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던 시리즈는 나의 어린 시절을 매료시켰다. 무한대로 뻗어 나가는 광활한 우주를 유영하는 엔터프라이즈호의 ‘커크’ 함장과 발칸인 ‘스팍’의 모험 이야기는 소년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켰다. 세월이 흐르면서 은 나에게 동화로 남았다. 2009년, J. J. 에이브럼스 감독이 시리즈를 극장판으로 리부트 한다고 했을 때, 잽싸게 영화관으로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은 비록 시나리오가 엉성하긴 했지만 평행우주 이론을 도입하는 등 어린 시절의 꿈과 추억을 소환하는데 나름 성공했다. 그로부터 4년 만에 돌아온 는 시작부터 분위기가 영 이상했다. 니비루 행성에서 커크가 요망스럽게 원주민들을 피해가며 줄행랑치는 오프닝 시퀀스는 왠지 ‘스타트렉’의 비주얼이 아니었다. 활화산에 뛰어들어 니비루 행..
광해, 왕이 된 남자 - 우리에게 지도자란 영화 는 조선 광해군 시대, 기방에서 왕을 흉내 내며 살아가던 광대 하선(이병헌)이 왕위에 올라 보름 동안 왕 노릇을 한다는 이야기다. 광대 하선과 광해군의 1인 2역을 맡은 이병헌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광해와 하선의 첫 대면 장면은 소름 돋는다. 한 얼굴에서 두 인간의 서로 다른 내면을 담을 수 있는 배우가 몇이나 되겠는가.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진짜와 가짜의 운명이 뒤섞인 영화 초반부는 숨 가쁘다. 중반부는 조금 지겹다. 명, 청 교체기라는 국제 정치상황이 개입되고 잡다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뻗어나가면서 긴장감이 느슨해졌다.하선에게 감복하는 도부장(김인권)의 설정은 오버했다. 용상에 앉아 신하들을 호통을 치는 하선의 설정도 진부했으나, 중전 역을 맡은 한효주의 절제된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