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스 카인드> 다큐멘터리를 가장한 페이크 무비

NeoTrois 2019. 2. 4. 00:42

<포스 카인드>(2010)는 외계인에 의해 납치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페이크 무비입니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여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이 영화는 실제 사건을 영화화했으며, 자신은 타일러 박사 역을 맡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타일러 박사를 인터뷰한 영상과 타일러가 직접 촬영했다는 외계인 충격 영상을 ‘XX월XX일 실제화면’이라는 자막과 함께 보여줍니다.

그러나 타일러 박사라는 가상의 인물이고,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 등장하는 이야기 또한 당연히 가짜입니다.

<포스 카인드>를 본 관객들은 대부분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믿었습니다. 영화사의 마케팅 전략이 잘 먹혀 들어갔고, 치밀한 내러티브 전개도 한 몫 했습니다.

영화사는 페이크 무비를 그럴듯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둔갑시켜 놓았던 것입니다.

개봉 당시 거짓말 마케팅에 대한 논란이 많았었죠. 아무리 영화라고 해도 그건 지나치다는 것이 중론이었죠.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역풍을 맞아 흥행에 참패를 했습니다.

♧ 포스 카인드 줄거리

타일러(밀라 요보비치) 박사는 남편이 죽자, 알래스카 노엄에서 남편의 연구를 계속합니다. 심리학자인 타일러 박사는 노엄 지역 주민들이 불면증을 호소하자 심리 상담을 시작합니다.

새벽에 하얀 부엉이가 자신들을 노려 본다는 것이지요.

타일러 박사는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최면치료를 시도하나, 최면 중에 격렬한 발작을 일으키며 하나 둘 죽어 나갑니다. 최면치료 후 자신의 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해 버리는 환자까지 발생합니다. 또 박사의 딸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타일러의 동료 우두사미 박사는 영상자료에 나오는 기괴한 음성을 '수메르어'로 분석하고, 고대 수메르 문명이 바로 외계인의 문명이었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제기합니다.

외계인은 지구인을 납치하여 무엇인가 일을 벌이고 '기억'을 제거하는 방법을 택함으로써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납치되었어도 외계인의 음모가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다는 가정이지요.

타일러 박사는 알래스카 노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외계인의 소행으로 확신하지만, 노엄의 보안관 윌 패튼은 타일러가 남편을 살해했으며 그녀의 아이를 어디론가 빼돌렸다고 단정하고 외출 금지령을 내립니다.

♧ 포스 카인드 결말

초인적 여전사의 이미지가 강한 밀라 요보비치가 심리학자 타일러 박사 역을 열연하며 외계인과 접촉을 시도한 <포스 카인드>는 일단 외계인의 존재여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는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타일러 박사는 인터뷰 영상에서 아직도 외계인에 의해 납치된 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경찰이 그녀의 딸을 찾아내지 않음으로써 외계인에 의해 박사의 딸이 납치 되었다는 타일러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결말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감독은 영화를 영화로 말하지 않고, 영화 외적인 마케팅의 힘으로 페이크 무비를 무리하게 다큐멘터리 영화로 포장하려는 우를 범했습니다. 

그러한 거짓말 마케팅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오히려 더 괜찮은 결과가 나왔을 거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