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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이별 후에 깨닫게 되는 가족의 소중함

NeoTrois 2018. 10. 12. 07:55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는 더스틴 호프만과 메릴 스트립이 절제된 연기력으로 이혼한 부부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잘 표현한 법정 영화.

이별 후에 깨닫게 되는 가족의 소중함

제52회 아카데미(1980) 각색상(로버트 벤튼), 감독상(로버트 벤튼), 남우주연상(더스틴 호프만), 여우조연상(메릴 스트립) 수상 작품 

로버트 벤튼 감독의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79)는 이혼한 부부의 양육권 소송을 다룬 법정 드라마입니다. 영화 제목은 원고와 피고의 이름이자, 소송명이기도 합니다.

테드 크레이머(더스틴 호프만)는 광고업계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느라 일곱 살 난 사랑스런 아들 빌리에게 눈길 한번 주지 못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냅니다.

열정적으로 일하는 그에게 회사는 드디어 큰 계약 건을 맡기며 승진을 보장합니다. 그에게는 최고의 날이었죠.

테드는 승진보다 더 큰 계약을 그가 맡게 된 것에 더 기뻐하지만, 퇴근 후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내의 날벼락 같은 이별 통보.

그가 귀가하자마자 조안나 크레이머(메릴 스트립)는 여행 가방을 들고서 집을 떠납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어디론가 떠나야겠다.” 

조안나가 떠나고 난 후, 테드는 정말 정신없이 더 바쁜 일상을 보냅니다. 그를 온통 사로잡고 있었던 회사일은 중심부에서 점점 밀려나게 되고, 어린 아들 빌리(저스틴 헨리)가 그 중심으로 떠오릅니다.

아들에서 시작한 하루가 아들에게서 끝나는 일상. 아침 챙겨 먹이기, 등교시키기, 센트럴 파크에서 놀아주기, 잠들기 전 책 읽어주기 등등.

테드는 아내가 떠난 후 그의 삶에서 잊고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을 비로소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아내가 왜 떠나갔는지도 차츰 이해하게 됩니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죠.

피곤에 지칠 법 한데도 테드는 오히려 활기찬 나날을 보냅니다. 일을 사랑했던 것만큼 테드는 아들 빌리를 사랑하게 된 것이죠.

그로부터 18개월 후, 돌연 나타난 조안나가 빌리의 양육권을 놓고 테드에게 소송을 걸어옵니다. 부부로서가 아닌 원고와 피고로서 법정에서 만나게 된 그들.

법정에서 그들의 사생활은 적나라하게 발가벗겨지고, 변호사들은 승리를 위해서라면  이들 부부의 아주 사소한 사생활도 무자비하게 까발립니다.

더스핀 호프만과 메릴 스트립의 절제된 연기력이 이혼한 부부가 겪게 되는 애잔한 감성을 성공적으로 그려내면서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재판 과정에서 조안나는 그 동안 직장도 갖게 되었고,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몇 명의 남자들과 연애를 한 것으로 드러납니다.

판사는 조안나에게 양육권이 있음을 명령하지만, 조안나는 양육권을 테드에게 양보합니다.

영화음악으로 쓰인 비발디의 만돌린과 현, 하프시코드를 휘한 협주곡 C장조 Op.134 경쾌한 음률도 이 영화의 정서와 좋은 하모니를 이루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