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프로이트의 말실수> 우리는 왜 말실수를 할까?

NeoTrois 2019. 2. 10. 12:30

<프로이트의 말실수>는 프로이트에서부터 아들러에 이르기까지 심리학의 역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 심리학자들의 주요 이론들을 50개의 키워드로 엮어 알기 쉽게 설명한 심리학 입문서입니다.

심리학만큼 우리 일상과 밀접한 학문분과도 없을 것입니다.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을 때 우리는 심리학 책을 집어들곤 합니다.

심리학의 매력은 그 속에서 공감과 치유를 이끌어내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데 있겠지요.

<프로이트의 말실수>의 저자 조엘 레비는 정신분석과 행동주의, 성격과 심리치료 등 우리가 들어보았거나 써 보았을 심리학의 주요 개념들을 유래와 의미, 용례들을 사례와 함께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지 부조화, 부주의 맹시, 보이지 않는 고릴라, 스톡홀롬 증후군 등 50개의 키워드들이 표제어가 되어 각 표제어마다 간단 명료한 해설이 압축된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개념을 꿰뚫어 개념을 압축하고 정리하는 저자의 필력이 돋보입니다. 사전처럼 관심 있는 개념들을 찾아 읽어볼 수도 있고,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도 좋을 것입니다.

저자는 심리학의 주요 개념들의 탄생 배경과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심리학계에서 그 이론과 개념들이 어떻게 평가받았고, 후속 연구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하여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와 관련된 이론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의 배경이 프로이트이니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이드와 자아를 설명하는 프로이트의 방식은 심리학 그 자체입니다.

프로이트는 이드와 자아를 말과 말 탄 사람에 비유했다고 합니다. "불쌍한 자아는 가혹한 주인 셋을 섬기며 세 주인 모두의 요구를 조정하려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 가혹한 세 폭군은 외부 세계와 초자아, 이드이다."(156쪽)

표제가 된 "프로이트의 말실수"는 무심코 한 실수일지라도 아무 이유가 없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거의 모든 말실수에 무의식적 콤플렉스가 작동한다고 주장합니다. 무의식이 의식을 조정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현대에서는 좀처럼 하기 힘든 실수를 해야 프로이트적인 실수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배우자나 애인의 이름을 프로노 스타와 뒤섞어 말하는 경우가 그러한 실수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프로이트의 말실수>를 읽고나면, 프로이트적인 말실수도 아마 줄일 수 있을까요? 심리학 전반에 대하여 알기 쉬운 설명을 한 번에 쭉 읽어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