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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가 돌아왔다, 류승범, 김옥빈, 이범수, 고창석, 정인기 출연 영화

NeoTrois 2021. 3. 21. 15:07

우선호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인 <시체가 돌아왔다>(2012)는 시체 쟁탈전을 소재로 한 범죄 사기극 영화이다. 그는 어쩐 일인지 이 영화 뒤로 현재까지 영화를 더이상 만들지 않았다.

 

데뷔작으로서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 영화가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이 되면 조금 슬프다. 관객수 백만명에 미치지 못한 충격파가 큰 모양인지도 모르겠다.

 

주연으로는 이범수, 류승범, 김옥빈, 조연으로는 고창석, 정만식, 유다인, 신정근, 정인기 출연하여 호흡을 맞췄다. 시체로 분한 류승범의 연기가 많이 웃긴다.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는 제대로 빵빵 터지는 웃음은 주지 못했지만, 잽은 제법 많이 던졌다. 킬링 타임용으로 어느정도 합격인 범죄 코미극 영화라할 수 있다.

 

이야기는 극중 중심인물 진오(류승범)를 중심으로 속고 속이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엽기적인 행동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전개된다.

 

<시체가 돌아왔다>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정말 황당무계 그 자체다.

 

연구원 현철(이범수)과 진수(정인기)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하지만, 김택수 회장(남경읍)은 이들을 해고하고 신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려 칩을 팔뚝에 심는다.

 

회장 고문 변호사 스티브 정(정만식)은 칩을 빼돌리기 위해 김택수 회장을 죽이고, 명관(오정세)은 사채때문에 김택수와 진오의 시체를 바꿔치기 한다.

 

현철과 진수의 딸(김옥빈)은 병원비와 밀린 월급을 받아내기 위해 바꿔치기 된 진오의 시체를 훔쳐 달아난다.

 

이들의 뒤를 사채업자(고창석)와 스티브 정이 쫒고, 그들의 뒤를 국정원 요원들(신정근, 유다인, 배정남)이 쫒기 시작하면서 사건은 럭비공처럼 튀기 시작한다.

 

시체인줄 알았던 류승범이 깨어나, "믿기 시작하는 순간, 속기 시작한다"를 외치며 거리를 활보하면서 영화는 코믹 분위기로 달린다.

 

그런데 <시체가 돌아왔다>의 장르를 범죄 사기극이라고 분류하기에는 시나리오가 너무 시시하고, 그렇다고 코미디로 분류하기에도 미지근한 구석이 사실 있다. 

 

이 영화가 개봉 되기 전 박찬욱 감독의 <박쥐>(2009)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김옥빈은 이 영화에서 빨강머리만 분장해 나름 고군분투했으나 해고된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어 있는데, 그녀의 얼굴에서는 자신이 처한 처지의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는 어슬픔이 보였다.

 

전체적으로 캐릭터와 사건, 그리고 배우들이 이야기와 관계없이 각각 따로 놀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은 시체마저도 돈을 위해서라면 장난을 칠 수 있다는 황당무계한 시나리오에서 비롯됐는지도 모른다.

신정근은 <하울링>(2011)에서는 경찰서 강력계 반장에서 이 영화에서 국정원 팀장으로 승진했다. 막걸리 같은 연기가 보기 좋았다. 배우들도 세월이 흐름에 따라 극중 역할이 승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