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대학생 한달 평균 적정 생활비, 용돈은 얼마일까?

NeoTrois 2018. 10. 9. 00:12

내일부터 아들 생활비를 45만원에서 15만원 인상해서 60만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최근 아들이 책을 많이 사는 바람에 학식만 계속 먹고 있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결과입니다. 

기존 생활비 45만원은 단순하게 책정했습니다. 5천원×하루 세끼 × 30일 = 45만원. 지금 생각해보니 아들더러 밥 만 먹고 다니라는 말을 한 거나 다름없네요. 

물론 아들은 아침을 먹지 않는 관계로 아침 값이 세이브 된다고 해도 용돈이 턱없이 부족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대학생들의 한 달 평균 생활비가 궁금하여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마침 <알바몬>이 대학생 2739명에게 생활비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자료가 있더군요. 

대학생들은 생활비로 한 달 평균 51만 4천원을 쓰고, 본가에서 생활하는 대학생은 월 44만 6천원, 본가에 거주하지 않는 대학생들은 65만 5천원을 쓴다고 합니다. 

아들은 식사가 제공되지 않는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물론 기숙사비와 통신비는 저희가 부담하지만, 집에 올 때 KTX 비용 등 나머지는 생활비로 다 해결해야 합니다

식비를 제외한 아들의 용돈은 제로였고, 이제 아들의 순수 용돈은 15만원이 된 셈입니다. 

그렇다고 용돈이 부족하다고 해서 알바를 할 정도로 아들이 적극적이지는 못합니다. 내향적인 성격이라 1년 반 넘게 묵묵히 생활하고 있었겠지요.

물가가 오른다면 가장 먼저 밥값부터 줄이겠다고 대답한 대학생 속에 아들이 포함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식비만을 받았으니, 아들이 줄일 수 있는 돈은 식비 뿐,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으니까요.

<알바몬> 자료에는 생활비를 전적으로 자신이 마련하는 대학생이 27.2%, 전적으로 부모님께 지원받는 대학생이 22.6%이고, 생활비 일부라도 직접 보탠다고 대답한 대학생이 50.2%였습니다. 

아들도 성인이 되었으니 다른 아이들처럼 알바를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알바를 통해서 자립심도 키우고, 경제관념도 깨우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죠. 

그러나 대한민국 고등학생이라면 웬만하면 다 가는 학원에 가지 않고 대학을 진학할 정도로 스스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들에게, 그 어렵다는 수학을 전공하느라 끙끙거리고 있는 아들에게 알바를 강요할 수는 없었습니다. 

사실 걱정은 지금보다, 대학을 졸업하고 난 이후입니다. 2018년 8월 기준 청년 실업자는 43만 5천명, 청년 실업률은 1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통계청 고용동향) 청년 실업률은 외환위기 이래 최악이라고 합니다. 

자녀들을 생각하면 대한민국의 엄마 아빠는 슈퍼맨 신드롬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열심히 해도 자신의 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세상을 맞닥뜨리고 있는 자녀를 보고 슈퍼맨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녀를 둔 부모로서 대한민국 경제가 하루 빨리 회복되어 우리 청년들이 열심히 배운 만큼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오늘은 한글날입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1446년에 반포했으니, 한글의 역사도 572년이나 되었습니다. 한글을 기리는 뜻에서 경어체를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