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마이클 모바신의 '미래의 투자', 편향을 극복해야

NeoTrois 2019. 4. 25. 14:48

마이클 모바신의 <미래의 투자>는 투자 참고서적으로서 훌륭한 책입니다. 수학, 물리, 생물, 심리학 등 개별 학문의 연구 성과를 하나로 꿰어 투자론에 접목했습니다.

마이클 보바신은 컬럼비아경영대학원에서 투자론 강의와 대형 자산운용사인 레그메이슨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투자>는 단편적인 기술을 말하는 대신, 투자의 세계에서 가져야할 장기적인 통찰과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이클 모바신은 확률이 지배하는 주식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결과보다는 의사결정 과정에 초점을 맞춘 장기적인 전망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합니다.

바람직한 투자결정 과정은 현재 가격과 기대 값을 신중하게 비교하는 것으로 양질의 피드백(feedback)과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성공적인 투자는 기대 값의 개념에 입각해 투자기법을 개발하는 것이고, 그 기법은 투자 적중률, 즉 빈도(frequency)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맞혔을 때 그 크기(magnitude)에 집중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미래의 투자(MORE THAN YOU KNOW)>(마이클 모바신 저, 정명수 역, 위즈덤하우스, 2007)

수많은 삼진을 당한 홈런 왕 베이브 루스 효과(the Babe Ruth effect)가 이에 해당합니다. 전통 금융이론은 가격변화가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하나, 주식가격은 정규분포를 따르지 않기 때문이죠.

즉 주식가격변화는 상당히 높은 첨도를 보여주며 정규분포보다 평균이 높고, 꼬리 부분이 뚱뚱합니다(Fat tail). 가격분포의 바깥, 이 꼬리 부분의 수익률이 주식시장의 특별한 성격을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987년의 블랙 먼데이 사건이나,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건 등이 뚱뚱한 꼬리(Fat tail)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주가의 폭등이나 폭락은 아주 짧은 기간 동안 강하게 일어나는데, 이 기간을 잡아내는 것이 투자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마이클 모바신은 투자자의 다양성이 충분히 확보된 시장은 개인이 비합리적이더라도 합리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다양성은 개인 투자자들의 실수를 서로 상쇄시키고, 시장이 적절한 가격에 도달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러한 다양성이 없어진다면, 시장은 취약해지고 비효율적으로 왜곡됩니다. 다양성의 붕괴는 곧 버블 형성과 버블 붕괴로 이어지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개인이 비합리적이냐가 아니라, 투자자 개인이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비합리적인지를 따지는 것입니다. 

시장의 참여자들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생각할 때, 뚱뚱한 꼬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늘 다른 사람들의 결정을 참고하여 결정을 내리고(사회적 정당성 social validation), 결정 이후에는 그 결정을 지지하는 데이터만 받아들이는 경향(확신의 함정 confirmation trap)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인간은 자신이 믿고 싶은 데이터는 부각시키고, 자신에게 불리한 데이터는 무시하는 편향(biases)에 지배받는 동물이기 때문에 투자의 세계에서는 더욱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편향이 쏠림이 유발하고 쏠림은 언제나 뚱뚱한 꼬리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