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다니엘 앨트먼의 '커넥티드'와 세계 경제

NeoTrois 2019. 5. 6. 15:43

다니엘 앨트먼의 <커넥티드>는 세계경제는 우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저자 나름의 방식으로 탐구한 책입니다.

세계 경제는 오래전부터 사소한 나비의 날개짓이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버터플라이(나비)효과’를 위력적으로 발휘하며 점점 하나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실감하든 실감하지 않든 세계경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연결로 결속의 속도를 높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구 위에 사는 사람으로서 세계 경제의 매카니즘에 대하여 궁금증을 가진다는 것은 생존의 욕구와도 직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이자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의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는 저자는 세계 경제가 당신의 24시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2005년 6월 15일, 하루 24시간 동안 쏟아진 세계의 중요한 경제 뉴스를 통해 분석을 시도합니다. 

<커넥티드>는 독특한 구성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오후 12시, 상하이(뉴욕시간 오전 12시)", 이런 식으로 14개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경제적 사건들을 14개의 주제로 담았습니다. 긴박감을 노린 의도이지만 다큐멘터리나 영화가 아닌 이상, 경제서적에서 긴박감을 느끼기란 쉽지는 않습니다.

기업 간 인수합병, 정부와 다국적 기업의 역할, 통화량 관리의 주체, 금융시장의 허점, 지적소유권 문제, 경제 위기 등 14개의 주제로 세계 경제를 축약했습니다.

'60억 개의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세상'이라는 부제를 단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지구촌 경제를 연결하는 주식과 대출, 통화, 석유가 거래되는 기초 시장에 대한 간략한 안내들이 세계경제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자의 바람과는 달리, 단편적이고, 인터뷰 수준에 머문 14개의 경제적 사건에 대한 스케치로 하루 아침에 세계경제에 대한 통찰력을 얻으리라 기대한다면 지나친 욕심이겠지요.

다니엘 앨트먼, "커넥티드", 노혜숙 옮김, 해냄출판사, 2007년.

가난한 나라가 단시일에 부자 나라가 되려면 열악한 근로조건이나 불평등한 시민권과 같은 부당한 피해는 불가피하다는 관점도 눈에 거슬립니다.

만일 이런(가난한) 나라들이 성장하는 도중에 멈추어 서서 부작용들을 관리했다면 과연 그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었을까?

아마 그렇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한 성장의 이면에서는 근로자들과 근로자들의 가족뿐 아니라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이 비경쟁적인 시장과 주가 조작 등으로 부당한 피해를 입어야 했다. (279쪽)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연결 관계가 전혀 드러나지 않지만, 세계화 수준에서 어떤 경제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한번쯤 살펴보는 데는 그래도 이 책을 참고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