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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3', 시리즈의 소멸

마이클 베이 감독이 <트랜스포머>(2007)를 처음 들고 나왔을 때 관객들은 스펙터클한 영상에 열광했다. 자동차가 거대 로봇으로 변신하는 장면은 신기하여 CG의 혁명처럼 보였다.

시나리오도 탄탄했고 무엇보다 처음 보는 트랜스포머(변신)는 과학과 신화를 믹스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주연을 맡은 샤이아 라보프와 메간 폭스의 찰떡궁합도 좋았다.

그러나 LA에서 이집트 사막으로 배경을 옮긴 두 번째 작품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2009)은 스토리가 엉망이었는데, 마이클 베이는 궁색하게도 “작가 파업으로 시나리오를 급조”했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2011년에 개봉한 <트랜스포머3>의 시작은 참신하여 기대감이 컸다. 존 F. 케네디의 뉴스 릴과 달의 뒷면에 잠든 “센티넬 프라임”에 접근하는 교차 편집은 서사를 우주로 확장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 이후 영화는 황당함으로만 152분을 줄기차게 달렸다. 마이클 베이는 <트랜스포머3>를 입체감 없는 로봇전시장으로 만들었다. 전날 과음한 탓인지, 3D 안경 탓인지 영화를 보는 중에 종종 졸음이 밀려들었다.

<트랜스포머 3 Transformers: Dark of the Moon>(개봉 : 2011. 6. 29)

<트랜스포머3>에는 메간 폭스도 없었다. 대신 맥심 선정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1위를 차지했다는 로지 헌팅턴 휘틀리가 나왔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전속 모델 출신이라 그런지 민망한 팬티 차림 외에는 볼 것이 별로 없었다. 

CG 로봇들의 활약상을 시리즈로 계속 본다는 것은 식상한 일이 돼버렸다. 그나마 마이클 베이 감독이 4편은 없다고 장담하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이클 베이는 정치가를 닮았는지 약속을 저버렸다. 그 이후로 두 편이나 더 개봉했던 것이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2014),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2017). 이 두 편은 보지 않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고 기억된다.

  • BlogIcon 토리의추억 2019.11.18 19:27 신고

    1편은 애니메이션에서만 보던 박진감 넘치는 로봇들이 실사화된다는 것만으로 기대 이상이었지만
    2편을 중간쯤 보고 꺼버린 이후로 저도 그 다음 속편들은 기본 줄거리조차 관심 안가지고 있습니다. -0-

  • BlogIcon aner 2019.11.18 23:54 신고

    그냥, 2편까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그 이후에 나온 트랜스포머는 너무 억지스럽게 짜맞춘 듯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