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김용석의 '서사철학', 이야기와 철학이 만나면

NeoTrois 2019. 6. 4. 01:48

김용석의 <서사철학>(휴머니스트, 2009)은 분량이 많다. 683페이지다. 쉬엄쉬엄 읽었다. 현학적인 문체지만 알기 쉽게 썼다.

인간에게 이야기 취향은 본능이다. 우리는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고, 이야기하기도 좋아한다. 이야기 속에는 모두 문제가 있고, 문제 해결 과정이 서사가 된다.

인간은 문제를 풀면서 인간적 삶의 의미를 포착하여 삶의 재미를 찾으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문제를 풀고 극복했는지 관심을 기울인다.

<서사철학>은 신화, 대화, 진화, 동화, 혼화(애니메이션), 만화, 영화로 이루어진 일곱 개의 장르로 나누어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서사 철학을 이야기 한다.

<서사철학>(김용석, 휴머니스트, 2009)

<오이디푸스 신화>, <소크라테스의 변론>, 다윈의 진화론, <마당을 나온 암탉>, <토이 스토리>, <피너츠>, <맨 인 블랙> 등 다양한 텍스트가 새롭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고 <마당을 나온 암탉> 등 저자가 텍스트로 삼은 작품들을 다시 읽어 봤다. 전혀 새롭게 읽혔다. 느낌이 많이 달랐다.

<서사철학>은 이야기를 다른 관점에서 깊이 읽게 한다. 책을 읽은 보람이 있었다. 삶이 풍족해지는 느낌이다.

다음은 <서사철학>에서 인상 깊게 읽은 아포리즘이다.

범인(凡人)은 인생을 경험하며 살고, 철인(哲人)은 인생을 구상하며 산다. 그것도 아름답게 구상하며 산다(220쪽)

이야기의 세계, 스토리텔링의 세계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텍스트에 반영되어 작동되고 있는지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