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장정일의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NeoTrois 2019. 3. 1. 16:48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직장을 그만 두고 하루 종일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겁니다.

장정일의 독서 일기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2010)는 그러한 마음을 더욱 부추기는 책이랄까요?

장정일의 시나 소설은 읽은 적이 없지만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내게 거짓말을 해봐>(1997)와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2)를 본 적이 있습니다.

위키백과사전은 장정일에 대하여 1962년 대구 달성에서 태어나 중학교 중졸 학력임에도 독학과 독서를 통해 문학의 길에 입문한 소설가로 소개합니다.

장정일은 1993년부터 독후감을 모은 <독서 일기>를 펴내 왔는데,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은 그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입니다.

'88만원 세대'의 독후감으로 시작한 이 책은 자신이 읽은 83권의 책에 대한 독후감을 담고 있습니다다.

'읽은 책이 세상이며, 읽기의 방식이 삶의 방식'이라고 말하는 장정일식 책 읽기의 세계를 엿볼 수는 독후감 모음입니다.

이 책에 대한 나의 독후감은 첫째, 저자의 광범위한 독서 편력에 대한 놀라움입니다.

서문에서 예순까지 독서일기를 대략 20여 권 쓸 생각을 했다는 저자의 말에 혀를 내둘렀고, 책과 독서를 향한 저자의 열정에 자극을 많이 받았습니다.

둘째, 이 책은 천천히 읽어야 할 책이란 것입니다.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독후감은 쉽게 다가올 것이나, 독자가 읽지 않은 책에 대한 장정일의 독후감은 소개글로서는 불친절한 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독후감 남기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에서 독후활동에 대한 기술적인 요령을 터득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