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사랑과 행복이란?

NeoTrois 2019. 1. 9. 19:20

<레볼루셔너리 로드>(2009. 2. 19)는 1950년대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살고 있는 한 중산층 부부의 일상을 통해 사랑과 행복이 무엇인가를 묻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우리네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렛)은 파티에서 만난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첫 눈에 반해 그와 결혼을 합니다.

 

배우였던 에이프릴은 아이를 낳자, 가끔 단역배우 활동을 하며 결혼 생활을 보냅니다.

 

에이프릴과 프랭크 부부는 번잡한 대도시에서 벗어나 뉴욕 맨해튼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레볼류셔너리 로드의 아담한 2층집에 아이들과 함께 전원생활을 합니다. 

 

그들 부부는 이웃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며 금실 좋은 잉꼬부부로 소문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에이프릴은 프랭크에게 이곳 생활을 정리하고 '파리'로 가자고 말해요.

 

단조로운 전원생활과 답답하기만 한 직장생활에 사내 여성과 외도까지 했던 프랭크는 와이프의 제안에 귀가 솔깃해집니다.

 

"파리에 가서 돈은 내가 벌고, 당신은 공부도 하면서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하기만 하면 돼요, 프랭크. 당신의 새로운 인생을 위해서 파리로 가는 거예요."

- 에이프릴이 프랭크에게

 

프랭크와 에이프릴은 첫 눈에 반하여 결혼을 했지만, 어느새 그들 부부에게도 일상의 권태로움이 찾아 온 것입니다.

 

그 누구도 권태를 초정하지 않았지만, 권태는 평온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척 오늘에 만족하며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불청객이 아닐까요.

 

권태로운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꿈에 부푼 프랭크는 새로운 인생을 열어줄 파리에서의 삶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이웃들과 친구들, 직장에도 파리행을 통보하죠. 주위에서는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왜 파리로 가느냐고 말입니다.

 

그런데 프랭크는 회사로부터 승진을 약속받자, 파리행을 접고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다시 주저앉습니다.

 

그가 회사를 그만두기로 하고 마음을 비우고 급하게 휘갈겨 써 냈던 보고서가 최고의 보고서로 인정을 받았던 것이에요. 프랭크의 파리행 포기에 에이프릴은 분노를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에이프릴은 프랭크와 격하게 싸우고 난 다음날 아침, 회사에 출근하는 남편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잘 갔다 와”라고 인사를 합니다. 그것이 그들 부부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에이프릴은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 인생의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에이프릴이 파리에 갔더라도 그녀는 길을 찾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은 물리적인 장소가 결코 행복을 담보해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생의 길을 찾지 못한 에이프릴이 짊어져야했던 비극은 너무 커 보입니다.

 

유럽에서 비평가들의 성찬을 받은 <레볼루셔너리 로드>가 국내 개봉에서는 관객수가 오십만 명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도 너무 무겁고 큰 비극적 결말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연출한 샘 멘데스 감독은 에이프릴 역의 케이트 윈슬렛의 남편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타이타닉>(1997)이래 11년 만에 이 영화에서 케이트 윈슬렛과 공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