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윌리엄 번스타인의 '투자의 네 기둥'

NeoTrois 2019. 5. 4. 15:13

윌리엄 번스타인의 <투자의 네 기둥>은 수 세기에 걸친 투자의 역사에서 투자 대중들의 심리와 각종 투자 상품들의 장단기 흐름을 분석하여 투자이론을 제시한 책입니다.

저자 윌리엄 번스타인의 이력은 독특한데,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가 의과대학원을 졸업하고 신경과 전문의로 일했습니다.

그리고 투자전문가로 활동하기 시작하여 투자자문회사인 이피션트 프론티어 어드바이저스(Efficient Frontier Advisors)의 대표로 일했습니다.

윌리엄 번스타인은 방대한 통계적 데이터를 제시하며 금융 저널리스트를 파이낸셜 포르노그래피라고 성토합니다. 

펀드매니저, 에널리스트, 시장전략가, 시장 소식지, 증권 브로커들과 단절하라고 외칩니다.

(뉴스위크지의 개인금융 칼럼니스트인 제인 브라이언트 퀸은, 사람을 현혹시키기는 하지만, 다시 돈 주고 살만한 가치는 전혀 없다는 이유에서 금융 저널리즘을 '파이낸셜 포르노그래피'라고 불렀습니다.)

윌리엄 번스타인, 박정태 역, <투자의 네 기둥 : The four Pillars of Investing>

주식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떠벌이는 사람이나, 시장의 타이밍을 맞출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파이낸셜 포르노그래피들은 당신의 자산을 갉아먹는 가장 심각한 적들이라고 윌리엄 번스타인은 강조합니다.

증권업계는 우리의 적이고, 뮤추얼펀드도 우리 편이 아니고, 금융 저널리즘도 파이낸셜 포르노그래피에 불과하다면, 개인 투자자들이 취할 투자전략은 무엇이 남을까요?

<투자의 네 기둥>을 읽다 보면, 마치 투자제안서를 읽는 기분이 듭니다. 윌리엄 번스타인이 사용한 모든 통계자료와 금융 역사들은 인덱스펀드가 투자 결론이라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뮤추얼펀드 수익률에 관한 수십 건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그 결론은 한결같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낙관적인 게 이런 식이다. 만약 전년도에 상위 10% 안에 든 펀드에 투자한다면 저비용의 인데스펀드가 올린 수익률과 비슷할 것이다. 인덱스펀드를 앞서지 못한다는 말이다.
- <투자의 네 기둥> p.133.


그리고 이 초점에 맞추기 위하여 저자는 투자이론을 전개합니다. 프로와 아마추어 투자자를 구분하는 척도라고 할 수 있는 피셔의 "배당할인모형(DDM, discounted dividend model)"을 동원합니다.

여기서 "할인율(DR, discounted rate)"은 투자자가 어떤 자산을 소유하는 데 따르는 리스크의 보상으로 요구하는 수익률로, 일반적으로 좋은 주식보다는 나쁜 주식에, 선진국보다는 이머징마켓에 높은 할인율이 적용됩니다.

시장가치 = 첫 해 배당금/(DR-배당금 성장률)
계산예) 첫 해 배당금이 140달러, DR이 8%, 순이익 성장률이 5%이면,
시장가치는 140달러/(0.08-0.05) = 140달러/0.03 = 4,667달러가 됩니다.

DDM의 순서를 바꾼 것이 시장의 기대 수익률을 산출하는데, 활용하는 "고든의 등식(Gordon Equation)"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DR(시장 수익률) = 배당수익률 + 배당금 성장률

윌리엄 번스타인은 피셔와 고든의 방정식을 금융시장의 물리학 법칙으로 치켜세웁니다. 그러나 이 등식은 장기적으로 유용할 뿐 하루 혹은 한 해의 수익률을 예측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합니다.

기간이 아주 길다 해도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투자기간의 지평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즉 기간을 아주 길게 잡으면 수익률은 필연적으로 "평균 회귀(mean reverting)"의 법칙을 따르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총합하고 평균을 내어 보면, 장기적으로 평균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 됩니다. 그래서 저자는 될 수 있으면, 자산을 배분하고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합니다.

저자는 또 어느 시장이 언제 붕괴할지 모르니, 전 세계의 자산에 골고루 다 투자하라고 합니다. 만약 여유 돈 100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주장대로 투자상품을 다양화하고 국제적으로도 분산투자하는 포토폴리오를 운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