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파워스의 <속도에서 깊이로>(2011)는 SNS의 시대에서 천천히 느끼고 제대로 생각하는 방법을 말한다. 인터넷을 끄고, 스크린에서 눈을 떼고, 스마트폰도 끄라고 저자는 주문한다.
멈추고, 호흡하고, 생각하면 당신의 마음과 함께 세계가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윌리엄 파워스는 말한다.
스마트폰에 빠진 독자라면 저자의 주장에 쉽게 공감할 것이다. 스마트폰을 한시라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사람들은 필시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일 것이다.
윌리엄 파워스는 최근 20여 년 동안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한 데스크탑, 노트북, 휴대전화, e-리더,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모든 디지털 네트워크 장치를 통틀어 지칭하는 단어로 '스크린'을 사용한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시대는 우리들을 커넥팅(Connecting : 디지털 세상과 접속된 상태)의 세계에 갇혀 살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디스커넥팅(Disconnecting) 상태에서 불안과 초조를 느낀다.
만약 당신이 잠시라도 폰을 놓지 못한다면, 또는 폰을 두고 어디를 떠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이 책을 일독할 것을 권한다.
<속도에서 깊이로>(임현경 옮김, 21세기북스, 2011. 3. 31)
<속도에서 깊이로>는 2000년 전 과거로 돌아가 급변하는 시대에서 남다른 방식으로 사고했던 7인의 현자들을 통하여 스마트 시대의 생존법을 탐구했다.
플라톤과 세네카, 셰익스피어, 구텐베르크, 벤저민 프랭클린, 소로, 맥루한이 실천했던 사례들은 철학자들이 스마트폰을 버리고 월든 숲으로 간 이유를 짐작케 한다.
현대인들은 매일 스크린에 혹사당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메일에, 그리고 최첨단 디지털 도구가 선사하는 스크린에 중독되어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러한 중독된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망이 한 번이라도 일었던 사람들에게 <속도에서 깊이로>는 조용한 시간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다만, 실천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이 책을 읽고 어쩌면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잠시라도 내려 놓는 실천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한 윌리엄 파워스는 <워싱턴포스터>를 시작으로 다양한 매체에서 글을 써왔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와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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