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저널리즘 강의, 기자들은 왜 가짜 뉴스를 생산할까?

NeoTrois 2019. 11. 3. 10:10

안병찬의 <저널리즘 강의>(1999)는 출판된 지 꽤 오래되었으나 기자의 세계를 단편적으로나마 접하고 싶은 사람은 참고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안병찬은 한국일보, 중알일보 사회부 기자, 시사저널 편집주간을 거쳐 경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지냈다.

<저널리즘 강의>는 세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뉴스와 저널리즘에 대한 이론과 기사 작성 방법론과 취재방법론을 다루었고, 편집국의 세계와 종군 특파원의 세계도 그렸다.

부록이라고 할 수 있는 사진에 대한 저자의 단상과 전자신문과 사이버신문에 대한 견해로 마무리 지었다.

저자가 작성했던 한국일보의 기사와 시사저널의 기사가 유독 눈에 많이 띄고 사이공 취재기가 중복 게재되어 있다. 

또한 저널리즘의 강의보다 인용한 기사가 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관되게 자화자찬을 하고 있으므로 끝까지 다 읽기 위해서는 끈기가 필요하다.

저자는 기사 작성 철칙 3조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첫째는 인권보호를 위한 '실사구시'이다. 기사는 사실에 입각하여 과장하지도 축소하지도 않고 써야 한다. 

둘째는 지나침이 없는 마녀 사냥이다. 언론은 직업적, 도덕적 오류를 범하지 않은 언론의 절제력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것. 

셋째는 '수학공식을 찾아서'이다. 어떤 문장이 참된 것임을 증명하여 주는 근거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 『저널리즘 강의』(나남출판, 1999) pp. 136-142


저자의 기사 작성 철칙 3조는 좀 유치하다. 실사구시도 사실에 근거하는 것이고 지나침 없는 마녀 사냥도 그 근거가 사실이고, 수학공식 또한 사실의 근거에 지나지 않는다는데, 그냥 사실만이 기자 작성의 철칙이라 하면 될 것을 굳이 세 가지라고 우기는 까닭을 모르겠다.

저자는 문장의 정확성을 강조해놓고, 정작 저자의 글에서는 논리적인 정확성이나 간결함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논리적 비약이나 긴 인용문들로 가득 채웠다. 

<저널리즘 강의>는 저자가 작성한 기사나 취재 경험담을 중구 부언한 책이지 강의는 아니다. 가짜 뉴스가 판치는 요즘 옛날 기자들은 어땠는지 찾아 본 책인데 실망만 안겨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