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고대 페르시아로 시간 여행을

NeoTrois 2019. 8. 16. 10:39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2010)는 인류의 꿈이 춤추던 고대 페르시아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영화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을 연출한 마이크 뉴웰이 손을 잡고 신비의 단검과 주술로 모래 폭풍을 일으키는 판타지 영화를 만들었다.

인류가 꿈꾸어 온 신화의 주인공, 다스탄

어린 소년 다스탄은 6세기경 페르시아 시장바닥을 뒹굴던 불우한 고아였다. 황제의 군사에 맞서 의로운 행동을 보여준 다스탄은 황제의 왕자로 입양된다. 

다스탄을 왕자로 만든 것은 신분의 고리가 아닌 용감함이었다.

우리나라 위인 전기전을 읽은 어린이들은 흔히 좌절감을 느낀다고 한다. 위인들은 대개 배경이 빵빵한 명문가의 자제 일색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 페르시아 거리의 어린 고아가 왕자가 된다는 이야기는 인류가 꿈꾸어 온 신화가 아닐까.

다스탄(제이크 질렐할 분)은 용감함으로 두 왕자 터스와 가시브 틈에서 전사로 성장 한다. 다스탄은 성벽을 바람처럼 타고 오르고, 성벽 사이를 활공하는 환상적인 파쿠르 솜씨로 천년을 지켜온 알라무트 공략의 선두에 선다.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알라무트 고성 

공주의 늙은 신하들은 다스탄의 병사들이 코앞에 와 있어도 수많은 외침을 천년동안 물리친 알라무트의 역사만을 믿고 걱정이 없다. 

그러나 지혜롭고 강한 타미나 공주(젬마 아터튼 분)는 “시간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며 신비의 단검을 비밀의 사원으로 옮기게 한다.

인간은 직선적으로 인식하려는 편향성을 갖고 있다. 천년을 이어온 역사라면 그 직선은 더욱 견고해져 있을 것이다. 인간이 위험을 대비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그런데 역사는 언제나 정규분포에는 쉽게 잡히지 않는 낯설고 날카로운 사건에 의해 만들어진다.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에서는 다스탄이 그런 존재이다. 다스탄은 난공불락의 알라무트의 성벽을 단번에 기어올라 사상누각으로 만들어버렸다. 

타미나 공주는 다스탄의 운명을 알아보고 부왕 살해누명을 뒤집어 쓴 그와 함께 도망자의 길에 오른다.

다스탄은 부왕살해의 누명을 벗어야 하고, 타미나 공주는 단검을 비밀의 사원에 엄수해야 한다. 용감한 다스탄 왕자와 강한 공주 타미나는 티격태격하지만 서로가 인연임을 알아보며 낭만을 키워간다.

그러나 무기는 없었다! 

다스탄은 알라무트 침공의 빌미였던 무기창고가 알라무타에 없음을 깨닫는다. “알라무타에는 무기는 없어!”라고 다스탄이 외칠 때 객석에서는 가벼운 웃음이 터졌다. 

‘시간의 모래’를 꺼낼 신비의 단검을 추적하는 어둠의 세력, 비밀암살단 ‘하샌신’도 현대의 정보국을 연상시킨다. 감독 마이크 뉴웰은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를 신화로서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풀어가기를 원했다.

왕자 역의 제이크 질렐할은 <조디악>, <자헤드>, <브로크백 마운틴> 등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고, 공주 역의 젬마 아터튼은 <퀀텀 오브 솔러스>와 <타이탄>에서 얼굴을 알린 배우이다.

모르코는 근사한 영화 한편을 더 갖게 되었다.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모르코는 많은 영화의 촬영지가 되었다. 영화에 쓰인 독특한 소품들은 모로코 장인들의 솜씨라고 한다.

우리에게도 그런 도시가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