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고양이처럼 살기로 했습니다', 행복한 삶이란?

NeoTrois 2019. 4. 7. 11:35

<고양이처럼 살기로 했습니다>(2017)는 15년 전부터 저자가 기르는 고양이를 관찰하며 기록한 산문집입니다. 정치 분야 언론인으로 활동하는 저자 스테판 가르니에의 이 책은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하네요.

며칠 동안 잠들기 전에 이 책을 읽었습니다. 내면을 차분하게 돌아보게 하는 조용한 글들이었습니다. 침대에서 천천히 읽기 좋았습니다.

<고양이처럼 살기로 했습니다>를 읽으며 딸 생각을 많이 했어요. 스테판 가르니에가 말하는 고양이의 장점들이 열여섯 살 딸아이를 매료시켰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딸의 고집으로 우리 집에도 고양이 한 마리가 살고 있거든요. 이제 녀석은 벌써 세 살이 넘었네요. 제법 어엿해 졌다고나 할까요?

스테판 가르니에에 의하면 고양이는 단점이 없는 동물입니다. 고양이는 자유롭고 카리스마가 넘칩니다. 

침착하며 스스로 존재감을 발휘할 줄도 알지요. 관심을 구걸하지 않으면서 모두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현명한 동물이라는 것이지요.

물론 스테판 가르니에의 고양이 예찬론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집 고양이를 보면 고양이가 겸손하고 너그럽다는 저자의 말은 수긍하기 힘듭니다. 고양이가 성실한 친구로서 공감을 잘 한다는 말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고양이의 성질이 그렇든 그렇지 않든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스테판 가르니에가 고양이에 빗대어 말한 행복한 삶의 조건들을 생각해 보는데 있습니다.

△ 우리 집 고양이는 햇살이 따사로운 오후가 되면, 소파에서 낮잠을 즐기며 세상을 관조하는 태평스러움을 종종 시전합니다.

스테판 가르니에는 우리의 자존감과 타인과의 관계, 본질과 덧없는 것을 구별하는 능력을 고양이에게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생존하기 위해 긴장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지요. 그런 상태가 지속되다 보면 자신감마저 잃어버리기 일쑤입니다. 

스테판 가르니에는 고양이처럼 평안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보자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고양이처럼 위풍당당하게 살아 보라고 권합니다. 

우리 집에서 제일 행복한 놈이 고양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딸은 오늘 점심도 거르고 어학 시험을, 아들은 중간고사 공부를, 와이프는 주말에도 출근을, 고양이는 내가 집안 대청소를 하는 것을 가끔 쳐다봤을 뿐이니까요! - 1YAS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