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수건달, 꽤 잼나는 조폭 코미디

NeoTrois 2019. 11. 21. 19:14

<박수건달>은 꽤 재미있었던 조폭 코미디 영화였다. 이 영화를 만든 조진규 감독은 <조폭마누라> 두 편을 연출했고, 배우 박신양은 조폭영화 <달마야 놀자>(2001)로 재미를 봤었다.

광호(박신양)는 보스 신임과 후배들의 존경까지 한 몸에 받는 잘나가는 엘리트 건달이다. 그런데, 태주(김정태)의 칼에 맞고 광호의 운명은 얄궂게 변한다.

낮에는 박수(남자무당), 밤에는 조폭으로 살아야 하는 이중생활이 그들 기다린다. <박수건달>의 ‘웃음 유발’은 일단 합격점이다.

조폭이 박수의 길을 걷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참신하다. 광호가 과연 어떤 운명을 선택하고 개척해 나갈지 자못 궁금하기도 하다.

그런데 광호의 좌충우돌을 소화해 낼 카운터 파트너들의 활약은 미진했다. 라이벌 조폭 태주 역을 맡은 김정태는 <박수건달>에서 평범함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수건달>(개봉 2013. 1. 9)

<범죄와의 전쟁>(2011)과 <이웃사람>(2012)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던 김성균도 이 영화에서는 광호의 오른팔 노릇에 그쳤다. 

그러나 참신한 설정과 많은 웃음에도 불구하고, 후반부에 이르러 충무로 영화가 오랫동안 걸어온 '억지감동'이라는 전철은 <박수건달>도 피해가지 못했다. 아쉬운 일이다.

그렇지만, 검사 조진웅과 박수 박신양이 취조실에서 벌이는 아슬아슬한 애정행각 장면은 이 영화가 베스트로 쳐줘야할 것 같았다. 객석에서는 포복절도가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