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향한 목숨을 건 집념과 욕망

NeoTrois 2019. 1. 10. 20:00

<블러드 다이아몬드>(2007. 1. 11)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공화국에서 벌어진 다이아몬드의 밀거래를 배경으로 서구 보석회사의 추악한 이면을 고발하는 영화입니다.

 

솔로몬(자이몬 훈수)은 맏아들이 의사가 되기를 바라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작은 마을의 어부인데요. 솔로몬을 보면 대한민국 아버지 세대의 헐벗은 가난과 꿈을 보는 것 같았어요. 어찌 그리 닮았던지, 짠했습니다.

 

1999년 어느 날, 솔로몬의 마을에 기관총을 난사하며 들이닥친 반정부군 ‘혁명연합전선’은 마을 주민들을 다이아몬드 광산으로 끌고 가 강제부역을 시켜요. 솔로몬은 가족들을 겨우 피신시키고 혼자 광산으로 끌려갑니다.

 

시에라리온 공화국[각주:1]의 반군조직 ‘혁명연합전선’은 1991년 - 2002년 사이에 무고한 주민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다이아몬드를 생산해 군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때부터 아프리카 분쟁 지역에서 생산된 다이아몬드를 피가 묻었다는 뜻에서 ‘블러드 다이아몬드’[각주:2]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시에라리온 지역은 특히 질 좋은 다이아몬드 생산지로 알려져 있었어요.

 

광산에서 채굴 강제노역을 하던 솔로몬은 우연히 100캐럿짜리 핑크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고 이를 몰래 숨겨 놓습니다.

 


그 소문이 보석 밀매꾼 대니 아처(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까지 전해지자, 대니는 솔로몬에게 솔깃한 제안을 해요. 솔로몬을 광산에서 빼내주고 헤어진 가족까지 찾아 주겠다는 것이지요.

 

대니 아처는 아프리카를 탈출하기 위하여 서구 보석회사에 보석을 공급하고 있었고, 보석회사들은 대니 아처와 같은 밀매꾼과의 거래를 통해 막대한 이윤을 챙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를 안 기자 매디 보웬(제니퍼 코넬리)가 검은 대륙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이아몬드 밀거래 커넥션의 특종을 터트리기 위하여 솔로몬에게 접근하면서 내러티브는 드라마틱하게 전개됩니다.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을 연출한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이들의 목숨을 건 집념과 욕망의 교차를 통해 그 이면에 숨은 서구 보석회사의 악행을 자연스럽게 부각시켜 피 묻은 다이아몬드를 사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목숨을 걸고 아들을 찾아 나서는 솔로몬의 아프리카적 부성(父性)은 이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많은 여운을 남깁니다.

 

우리들의 삶에서 다이아몬드로 상징되는 부가 과연 무엇인가를 오래도록 생각케 한 영화였습니다.

 

  1. 시에라리온은 15세기 포루투칼인들이 사자산이라는 뜻으로 처음 명명했으며, 북아메리카 해방 노예를 선조로 둔 아주 작은 국가입니다. [본문으로]
  2.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주로 아프리카에서 생산된 다이아몬드로 내전 비용을 충당하는데 쓰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