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6년 전 어버이날 편지와 종이 카네이션

NeoTrois 2019. 5. 8. 18:32

오늘 어버이날입니다.

6년 전 딸 아이가 쓴 어버이날 편지를 우연히 읽었습니다. 어버이날마다 꼬박꼬박 편지를 써오던 아이들 얼굴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오늘 6년 전 어버이날 편지를 읽으며 초등학생에게 어버이날은 어떤 의미였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들 딸은 어버이날 편지에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는 말을 꼭 썼습니다. 아마도 선생님들이 그렇게 가르쳤나 봅니다.

어버이날에는 아주 예날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보통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죠.

우리 아이들은 카네이션을 종이로 만들어 가슴에 달아주곤 했습니다.

안나 자비스가 어머니 영전에 하얀 카네이션을 바치고 이웃에게 나눠주면서 '어머니의 날'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우드로 윌슨 미 대통령이 1914년에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Mother's Day'로 공식 지정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엄마에게. 
엄마, 저 딸이에요. 
여기 이 위에 그림을 보니깐 엄마를 닮은 것 같아요. 
저 사각턱이요(죄송합니다) 

엄마는 요즘 공부하느라 힘드시죠?
이번에는 꼭…(중략)… 
그럼 돈도 벌고 저 그림에 있는 강아지도 키울텐데요(또 죄송합니다) 
물론 돈을 벌어도 키울 생각은 없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어버이날이면 언제나하는 내 기존 인사말을 할께요. 
엄마, 저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빼먹지 않고 쓴 말이에요. 
엄마가 뭐라고 하셔서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쓰게 됐네요.

나중에 크면 돈 많이 벌어서 신사임당을 한가득 드릴께요. 
물론, 아빠한테도 드릴께요. 
건데 술이랑 담배 사는데 쓰면 안돼요. 
그럼 엄마한테만 드릴거예요. 
농담이에요. 하하.

옛날에,
7살때 쯤에 아빠가 돌아가시는 꿈을 꿨는데 슬펐어요. 
나중에 돈 꾸러미 선물할께요. 
안녕히 계세요. 사랑해요. 
2013년 5월 7일 화요일. 
딸 ㅇㅇㅇ 올림.

이제 우리 아이들은 장성하여 

더이상 어버이날에 감사편지를 보내오는 일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