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이솝우화로 배우는 경제, 경제의 기본을 잘 잡아주는 책

NeoTrois 2019. 8. 27. 16:19

경제학 관련 책을 좀 읽었지만, 아이들로부터 경제와 관련된 질문을 받을 때면 당황할 때가 많다. 경제이론이 복잡하고 난해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기본'을 확실하게 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솝우화로 배우는 경제>는 경제의 '기본'을 쉽게 잘 잡아주는 책이다. 저자는 모든 사물과 현상은 그 기본을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쓴 이 책을 어른이 읽으면 조금 쑥스럽다고 생각하실 분도 계실 것 같다.

저자 서명수는 중앙일보 경제 기자로 활동했다. 저자가 중학생 2학년인 아들에게 경제를 가르치다 2005년 경제 교육 붐을 타고 책으로 펴내게 되었다.

아들이 읽고 있는 책을 아들에게 허락을 받아 읽어 보았다. 예상과는 달리 경제의 핵심 개념들을 청소년들이 이해하게 쉽게 잘 정리해 놓은 점이 돋보였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이솝우화에서 우화 주인공들의 행동 속에 숨어 있는 경제 원리를 끄집어 내어 설명한 시도가 참신하다.

이 책은 이솝우화 32개를 인용하여 각 우화마다 하나씩 경제 원리를 적용하여 설명한다.

일테면, 고깃덩어리를 물고 다리를 건너던 개가 물속에 비친 자기모습을 보고 "멍멍" 짖다가 고깃덩어리를 잃어버린 우화에서는 '상대적 빈곤'과 '전시효과'를 설명한다.

이 책은 수많은 경제이론을 망라한 것은 아니지만(세상엔 그런 책은 없다), 경제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기본개념 - 최소 비용과 최대 효과, 노동과 분업의 원리 등을 충실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는 아빠를 발견한 초등학생 아들이 한 마디 했다. "아빠 존경스러운데요, 아들이 보는 책에도 관심을 가져 주시니 감사합니다!"

다른 아빠들은 아이들 교육에 여념이 없는데, 나는 아이로부터 오히려 한 수 배우고 있으니 아빠 모양이 말이 아니다. 아이들과 경제 지식을 나누고 싶은 부모님들이 혹 계시면, 아이들에게 이 책을 먼저 권해 보시라. 

함께 읽으면 아마도 아이들이 좋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