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나를 천재로 만드는 독서법, 저자는 천재가 되었을까?

NeoTrois 2020. 1. 16. 20:00

천재로 만드는 독서법이 있을까? <나를 천재로 만드는 독서법>의 저자 서상훈은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다 독서법 전문가로 여러가지 활동을 하신 분 같다.
<나를 천재로 만드는 독서법>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천재로 불리었던 독서광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존 스튜어트 밀과 에이브러햄 링컨, 그리고 우리 역사상 가장 많은 책을 쓴 위인으로 알려진 혜강 최한기 등의 독서법 등을 소개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들은 독후 토론과 베껴 쓰기로 천재적인 인물로 되었다. 

2장은 독서 토론의 의의와 이해, 효과에 대해서 강조한다. 독서토론에서는 질문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핵심 해석적 질문'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예를들어 심청전을 읽고 '심청이는 왜 인당수에 몸을 던졌을까요?'라는 질문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해석적 질문이란 텍스트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을 말하고, 해석적 질문 중에서도 텍스트의 핵심 메시지와 관련된 것을 핵심 해석적 질문이라고 한다. 

해석적 질문을 하게 되면 논리적인 사고력과 분석력을 형성하며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비교하여 자신의 생각을 더욱 확고히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는 것.

3장은 베껴쓰기의 효과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필사(筆寫)는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에 소개되면서 많이 알려졌는데, 문사들이 애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책의 3장과 4장은 <뻔뻔으로 혁신한다>의 5장 조직론을 그대로 전제하며 요약해 놓았다. 

독서토론의 실제를 보여준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있었던 사례를 이 책의 절반 가까운 1백페이지(pp.100-195)로 채우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저자의 도덕성이 의심스럽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가볍고 독서법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도 없다. 오히려 1장에서 소개한 천재들의 독서법이라도 구체적인 스킬들을 정리해 주었으면 더 나을 뻔 했다. 

만약 독서토론회를 운영하는 모임이 있다면, 이 책을 참고 정도는 할 수 있겠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천재로 만드는 독서법 따위는 없다는 걸 느끼게 된다. 저자가 천재라면 책을 이렇게는 쓰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적어도 나에게는 저자의 도덕성이 의심스러운 쓰레기 같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