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니 뎁의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액션 어드벤처의 진수

NeoTrois 2019. 3. 1. 04:18

조니 뎁의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2006)은 액션 어드벤처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시리즈의 전편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2003)는 해적 바르보사의 손아귀로부터 블랙펄을 잭 스패로우에게 되돌려주고 윌과 엘리자베스에게는 행복한 결혼을 선사하는 듯 했었죠.

그러나 해적 시리즈가 그렇게 순탄하게 굴러가면 재미 없는 법!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은 다시 잭과 윌, 그리고 스완 양에게 시련을 던집니다.

바르보사보다 훨씬 더 강력한 악당 '데이비 존스'가 전면에 등장하여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전설의 해적 데이비 존스로 말할 것 같으면, 한 마디로 인간이 아니란 것, 그래서 죽을 수도 없다는 것, 그래서 잭 스패로우는 이번에는 망자의 함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것이죠.

캐리비안의 해적의 액션 어드벤처는 스토리 전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악명높은 동인도회사 베켓 경은 결혼식장에서 윌과 엘리자베스가 잭을 도왔다는 이유로 감옥에 처 넣고는 슬그머니 월에게 잭의 나침반을 가져오면 사면시켜주겠다고 뒷거래를 시도합니다.

잭은 나침반을 구걸하러 온 윌에게 열쇠를 찾아오면 나침반을 주겠다고 역거래를 제안합니다. 

역시 잭은 캐리비안의 최고의 해적입니다. 유치한 뒷거래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의 액션 어드벤처가 화끈하게 펼쳐집니다.

데비 존스는 이 세상에 존재할 것 같지 않은 '플라잉 더치맨' 호를 타고서, 역시 이 세상에는 존재할 것 같지 않은 바다 괴물 크라겐을 몰고 다닙니다. 

데비 존스의 몰골을 보면 그 자체가 크라겐과 동일시 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세상에 존재할 것 같지 않은 데비 존스의 세계는 거의 사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이것이 <캐리비안 해적> 시리즈의 매력이지요.

데비 존스에 맞서는 잭과 윌, 그리고 엘리자베스를 응원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힘이랄까요?

어째튼 잭은 황당하게도 추장이 되어 식인섬에서 곧 죽을 신세가 됩니다. 잭의 부하들은 절벽과 절벽 사이에 매달려 탈출을 꿈꿉니다. 

이 기상 천외한 설정은 사실 이야기의 큰 얼개에서 벗어나 있지만 액션 어드벤처의 신비로움에서 빠질 수 없는 장면들입니다.

그리고 잭과 윌, 노링턴의 물레방아 3자 대결도 황당하기 그 자체입니다. 이 모두가 능청맞고 엉뚱하고 있을 수 없는 신비로운 모험 이야기들이죠.

그런데도 조니 뎁과 올렌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의 연기는 그들의 세계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을 뿜어냅니다.

마치 데이비 존스가 크라켄을 무지막지하게 부리듯이 말입니다. 참, 데비 존스는 여자의 사랑을 얻지 못한 불쌍한 녀석입니다. 

그런 그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소름이 돋습니다. 액션 어드벤처의 진수를 맘껏 보여준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