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트릭스, 키아누 리브스의 전설적인 SF 액션

NeoTrois 2019. 2. 15. 17:59

<매트릭스>(1999)가 워쇼스키 형제에 의해 세상의 빛을 본지도 15년이 넘었습니다.

액션에 있어서나 철학적인 면에 있어서나 영화계 내외적으로 <매트릭스>만큼 반향을 불러일으킨 SF 액션 블록버스터도 찾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이제 키누 리브스의 불릿 타임(bullet time)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식상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날아오는 총알의 주변을 360도로 회전하면서 슬로모션으로 촬영한 이 전대미문의 액션 시퀀스는 수많은 패러디와 오마주의 성찬을 받았습니다.

<매트릭스>에 대한 수많은 해석은 또 어떻습니까? 

철학자들이 동원되는가 하면, 정신분석학까지 가세하고도 담론이 부족했는지, 급기야 종교까지 나서서 <매트릭스>의 세계관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는 사례까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알게 모르게 매트릭스적인 이미지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다 보니 매트릭스적인 사고에 익숙한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정신을 집중하면 숟가락도 휘어질 수 있다는 비물리적인 믿음이 강하게 생겨 현실을 관념론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친구들도 제법 있습니다.

 줄거리

주인공 '토머스 앤더슨'(키아누 리브스)은 별 볼일 없는 회사원입니다. 해킹으로 밤을 지세다 낮에는 상사에게 핀잔을 듣기 일쑤입니다. 그러다 밤이 되면 그는 '네오'라는 이름으로 해킹의 세계에 빠집니다.

네오에게는 해킹의 세계가 더 현실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 자신 역시 그렇게 느끼고 있는 듯합니다. 그에게 있어 낮은 그저 잊고 싶은 환영입니다.

어느 날 멍청하게 졸고 있던 그에게 모니터가 이상한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메트릭스>는 낮과 밤이 뒤바뀐 자의 몽롱한 삶을 보여줍니다.

네오를 찾아온 모피스(로렌스 피시번) 일행은 현재는 1999년이 아닌 2199년이며 네오를 비롯한 인간들이 살고 있다고 느끼는 세계는 실제세계가 아닌 기계가 지배하는 가상현실이라고 말합니다.

해킹에 열중하고 회사에서 꾸중만 듣던 네오에게는 그가 살고 있는 현실이 차라리 가상현실이라는 바람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더구나 모피스 일당이 자신을 인류를 구할 "그"라고 칭하기까지 합니다. 하루아침에 신(神)이 되어버린 자, 토머스 앤더슨 오직 네오로 존재하기 시작합니다. 험난한 모험의 길을 떠난 네오는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의 키스를 받고 마침내 "그"로 탄생합니다. 그리고 네오는 기계를 물리치고 인류를 구원해 냅니다.

 

영화 <매트릭스>를 기계문명이나 보이지 않는 세력에 의해 자신의 삶이 통제당하는 것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안심리가 투영된 작품이라고 하기도 하고, 주류문화에 편입되지 못한 한 사나이의 거대한 판타지를 그린 영화로 보는 이도 있습니다.

어쩌면 토마스 앤더슨은 그가 발담구고 있는 현실을, 세계를 통째로 부정하고 엎어버리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으로 <매트릭스>를 읽을 수도 있겠습니다. 네오(워쇼스키 형제)는 그 가상을(사실은 현실) 걷어내고 그가 원하는 세상(사실은 가상)에서 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블로거들이 블로고스피어 안에서 꿈을 꾸듯, 토마스 앤더슨 또한 그가 해킹한 세계 안에서 달콤하고 거대한 꿈을 꿨을 것입니다. 그것은 네오의 꿈이자 감독의 꿈이기도 합니다.

특히, 낮의 세계에 익숙하지 못한 네오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달콤한 꿈일 것입니다.


이제 워쇼스키 형제가 아닌 워쇼스키 남매라고 불러야 하겠네요. 앤디 워쇼스키의 형이었던 래리 워쇼스키가 <매트릭스> 이후에 성전환 수술을 받고 라나 워쇼스키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