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1990)는 로버트 알트만 감독이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사후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영화다.
빈센트 반 고흐하면 잘라버린 귀를 먼저 연상하게 된다. 고흐를 생각하면 어둡고 우울하다. 그림을 봐도 느낌이 그렇다. ‘해바라기’는 꿈틀거리는 광기가 그림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다.
영화 <빈센트>는 고흐가 선교사의 사명에 불타 탄광촌에 정착했던 때부터 시작한다. 고흐의 강렬한 인상이 첫 장면을 압도한다. 파이프를 물고 세상을 등진 그의 모습은 묘한 연민과 동정을 불러일으킨다.
<빈센트>는 무엇보다 고흐의 광기를 잘 담아냈다. 아, 천재는 저렇게 밖에 살 수 없구나하는 한탄이 영화 전편에 흐른다.
목사의 아들이었던 빈센트 반 고흐의 일생은 굴곡졌다. 고흐는 15세 때 가난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화랑에서 판화를 복제하여 판매하는 일을 하기도 했다.
고흐는 잠시 영국으로 건너가 신비주의에 빠져 전도자의 길로 들어섰으나, 다시 네덜란드로 돌아와 "빈세트의 방",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밤의 카페" 등 걸작들을 남겼다.
정신병원을 들락거리던 빈센트 반 고흐는 1890년 7월 30일 37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빈센트>는 천재들에게서 보이는 광기와 세계와의 불화, 그리고 격정적인 삶을 스케치했다.
우리가 사는 인생은 누구나 반란을 꿈꿀수밖에 없다. 영화 <빈센트>는 인간이기 때문에 겪어야하는 원초적인 인간 불안을 그런대로 조명했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천재 또한 그렇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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