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모니> 김윤진이 선사한 감동의 노래

NeoTrois 2019. 1. 2. 20:00

<하모니>(2010. 1. 28)는 강대규 감독의 데뷔작으로 최루성이 강한 영화입니다. 진부한 이야기임에도 눈물이 쏟아지는 그런 영화입니다.

 

영화는 교도소에 수감된 여성 무기수 정혜(김윤진)가 출산을 하고 아이를 위해 합창단을 만들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렸습니다.

 

강대규는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2009)와 이명세 감독의 <형사 Duelist>(2005)의 조감독 출신입니다. 배우 나문희와 김윤진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이 정도면 성공적인 데뷔작이라고 할 만합니다. 상투적인 이야기에 최루를 입히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이야기는 월드 스타 김윤진이 이끌어 갑니다. 남편을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수감된 10년형 무기수 정혜 역을 맡은 김윤진은 이 영화에서 주연배우답게 중심을 잡고 하모니를 잘 이끌어 갔습니다.

 

 

형행법상 여성수용자가 교정시설에서 출산할 경우, 유아를 교정시설 내에서 양육할 수 있는 기간은 생후 18개월까지입니다. 

 

배우 김윤진은 절제된 연기력으로 응당 지켜야 할 규범보다 진한 핏줄 편으로 관객들을 유인하는데 성공합니다.

 

정혜가 교도소에서 낳은 아들을 어쩔 수 없이 입양시켜야 되는 상황에서 교도소 합창단을 꾸리고 오디션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눈물 한 스푼과 코믹 한 스푼이 적당하게 섞인  감동을 선사합니다.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한 가지쯤 한(恨)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것은 때로 영원히 풀리지 않을 한일 수도 있습니다.

 

영화 <하모니>는 한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끌어안는 이야기를 노래합니다.

 

그러나 모든 인생은 무대로부터 언젠가 퇴장하게 되어 있습니다. 배우 나문희가 쓸쓸히 퇴장해가는 엔딩 시퀀스는 지상에서 남아 아직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묘한 '하모니'를 이룹니다.

 

삶의 시름이 깊어 실컷 울고 싶을 때는 이 영화를 생각해 보세요. 당신의 쓰러진 술병 속에 목메어 우는 또 다른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서로 위안하며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길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