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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용의자X, 사랑의 헌신은 어디까지?

NeoTrois 2019. 12. 3. 19:35

영화 <용의자X>는 일본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소설은 물리학자와 수학자 간의 '두뇌게임'에 치중한 반면, 영화는 '사랑'에 방점을 찍었다.

고등학교 수학교사 석고(류승범)는 우연히 옆집에 사는 화선(이요원)이 그녀의 조카 윤아(김보라)와 함께 전남편을 우발적을 살인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된다.

화선을 짝사랑했던 석고는 화선을 위하여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 낸다. 마치 완전한 수학풀이처럼.

형사 민범(조진웅)은 화선이 범인임을 직감적으로 알아채고 수사를 하지만, 석고가 만들어 놓은 완벽한 알리바이 앞에서 사건은 미궁 속으로 점점 빠져든다.

영화 <용의자X>는 미스터리물이지만, 석고가 화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느끼지 못한다면 지루한 영화가 된다. 보통의 남자라면, 설령 한 여자를 사랑하더라도 맹목적으로 살인사건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용의자X>(2012. 10. 18) 감독 방은진

그런데, 석고는 절대적인 헌신과 희생, 그리고 사랑 앞에서 용기를 보여준다. 화선을 위해 알리바이를 설계하고, 그녀 대신에 살인사건을 완전범죄로 만들어 준다. 

더욱이 짝사랑이기 때문에 석고의 헌신과 희생은 더욱 불가해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용의자X>를 본 남성들은 과연 그런 사랑이 가능할지 한 번쯤 자문자답해 보았을 것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방은진 감독은 석고의 사랑에 대하여 세부적으로 묘사하지 않았다. 몇몇 장면에서 류승범의 눈빛 만으로는 그 애닯은 석고의 마음을 전하기는 무리가 있었다. 

방은진은 2005년 <오로라 공주>로 연기자에서 감독으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