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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데일 카네기의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

데일 카네기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처세술하면 그를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된다.

데일 카네기는 1888년 미주리 주의 한 농장에서 태어나 교사와 세일즈맨 생활을 하다 1912년 YMCA에서 성인을 상대로 대화 및 연설 기술을 강연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처세에 관한 책은 별로 읽지 않았는데, 그런 책을 읽노라면 왠지 속물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싫었다.

그런데 데일 카네기의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은 좀 달랐다. 1936년 초판 이래 이미 400만 부 이상이나 팔렸으며 아직 그 판매량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니 이 분야의 고전이라 할 만하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 세가지, 2부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방법 여섯 가지, 3부는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 열두 가지, 4부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방법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론들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식적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아마도 알게 모르게 우리들이 처세에 관한 수 많은 정보들에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고 상대방에게 진정한 관심을 보여주며 웃는 얼굴로 대하고 이름을 기억하며 상대방 말을 경청하고 진심으로 칭찬해 주어라는 말들은 익히 들어온 말들이다.

어찌보면 요즈음 범람하는 처세술에 관한 서적들은 이 책의 각주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당신을 싫어하고 등 뒤에서 비웃고 당신을 경멸하도록 하려면 다음 사항을 지키면 된다고 데일 카네기는 역설적으로 말한다.

①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 말만 하라.
② 다른 사람의 말을 절대로 오랫동안 경청하지 마라.
③ 다른 친구와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 무슨 생각이 떠오르면 그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말고 가로채라.
④ 그는 당신과 같이 예민하지 못하다. 무엇 때문에 그런 친구의 부질없는 잔소리를 경청하느라고 시간을 낭비하는가?

-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데일 카네기 지음, 이경남 옮김, 문장, 2009) p. 116.

혹시 당신은 위에서 열거한 행동을 한 적은 없는가. 주위에 혹시 그런 사람을 본 적은 없는가. 아마 틀림없이 그러한 경우를 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볼 일이다.

링컨과 벤저민 프랭클린 등 역사적 인물들의 사례를 인용하면서 풀어가는 저자의 인간관계론은 현 시대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황금율이라고 인용하는 "남이 나에게 해 주기를 원하는 것처럼 남에게 행하라."는 지혜를 습득하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