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세상이 가둔 천재 페렐만, 푸앵카레 추측을 증명하다

NeoTrois 2019. 7. 12. 14:55

<세상이 가둔 천재 페렐만>은 기인과도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천재 수학자 페렐만에 대한 일종의 전기이다.

러시아 수학자 그리고리 야코블레비치 페렐만(1966년 6월 13일 ~ )은 2006년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 메달 수상을 거부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010년에는 세계적 권위의 클레이 수학연구소(미국 매사추세츠주 소재)가 1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밀레니엄 상'의 첫 수상자로 페렐만을 선정하였으나, 이 또한 거부하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세상이 가둔 천재 페렐만>은 그가 왜 상을 거부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아파트에서 노모와 함께 검약하게 살고 있다. 이 책은 은둔에 가까운 그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푸앵카레 추측'은 1904년 프랑스 수학자 앙리 푸앵카레가 제기한 위상수학의 한 명제이다.

어떤 하나의 닫힌 3차원 공간에서 모든 폐곡선이 수축되어 하나의 점이 될 수 있다면 이 공간은 반드시 원구로 변형될 수 있다는 추측이다.

'필즈메달'과 '밀레니엄 상'은 모두 현대 수학계의 최대 난제로 꼽혔던 '푸앵카레 추측'과 관련이 있다.

페렐만이 푸앵카레 추측을 증명함으로써 거의 100여년 만에 수학계의 최대 난제 중 하나가 풀렸다.

<세상이 가둔 천재 페렐만>에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페렐만의 여정을 적나라하게 추적했다.

<세상이 가둔 천재 페렐만>(미샤 게센 지음, 전대호 옮김, 세종서적, 2011년)

 

페렐만이 어린 나이에 국제 수학올림피아드에서 만점을 받기까지의 혹독한 수학 훈련과 MIT를 비롯한 유수의 대학에서 교수 초청을 거부할 수밖에 없었던 에피소드들을 흥미진진하게 묘사했다.

저자 미샤 게센은 페렐만과 직접 인터뷰 한 번 없이 그를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진단한 것은 성급한 결론이 아닌가 한다.

페렐만이 아스퍼거 증후군 스펙트럼에서 극단에 위치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하더라도 속단하기에는 페렐만의 삶은 검토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

페렐만은 수학자를 넘어선 철학자의 경지에서 삶을 관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수학을 위하여 완전한 고독 속에서 살 수밖에 없는 천재에게서 철학자의 아우라마저 느껴지기 때문이다.

수학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수학을 잘 모르더라도 잘 읽히는 책이다.

저자 미샤 게센은 1967년 소련의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했다. 지금은 저술활동을 하며 모스크바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