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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설이다, 볼 만한 좀비 영화 추천

NeoTrois 2020. 1. 6. 20:00

<나는 전설이다>(2007)는 인류의 멸망 연도를 2012년으로 잡은 영화다. 영화 볼 때만 해도 5년이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로부터 12년이나 지났으니, 인생무상을 느낀다.

아무튼 영화는 이렇게 시작했다. 인류가 전멸하고 좀비만이 득실한 가운데 과학자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만이 지구상에서 홀로 살아남았다.

홀로 살아 남은 네빌은 혹시도 모를 생존자를 찾기 위해 3년 동안 매일 방송을 하고 있다. 시지프스의 신화가 떠오르는 장면이다.

호러물은 좋아하지 않지만 좀비가 나오는 영화는 꽤 재미가 있었다. <나는 전설이다> 이후로 텔레비전에서도 심심찮게 좀비가 나오는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그 중에는 꽤 난이도 높은 좀비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레지던트 이블>, <새벽의 저주> 등을 볼 때는 무섭기조차 했다.

이불을 둘러쓰고 눈만 빠꼼히 내놓고 보면서도 이상하게도 좀비영화의 매력에 빠져들어 밤을 꼬박 지새우곤 했다.

<나는 전설이다>에서 그의 곁을 지키는 개를 제외하면, 윌 스미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몇 장면을 빼고 혼자 이 영화를 책임졌다.

윌 스미스는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영화는 단조로움에 빠지지 않았다. 그만큼 윌 스미스의 연기력은 뛰어났다.

이전 좀비 영화들의 좀비들은 느리고 단순했다. <나는 전설이다>에서 좀비 무리들을 진화를 했다. 꽤 지능이 발달된 좀비가 나오는가 하면, 우두머리 좀비까지 등장한다.

좀비들이 머리를 쓰고 힘도 쎄졌다. 인간들은 이제 사력을 다해 좀비를 피해 도망치는 신세가 되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오는 좀비들의 생존위협과 세상에 홀로 남겨진 인간이 느끼는 공포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 그런 일상이 주는 공포까지 견뎌 나가는 인간 존재의 고독함을 <나는 전설이다>는 묘사한다. 

인간이 사라진 텅 빈 거리, 흩어진 자동차들, 음침한 건물들, 해가 지는 모습, 이런 장면들이 공포를 자아내고 소름이 돋게 한다. 어딘가에 살아 있을지도 모를 인간만이 로버트 네빌의 유일한 희망이자 삶의 목적이 된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좀비는 진화하고 있고, 인간은 퇴보하고 있다. 영화가 현실이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좀비(zombie)는 서인도 제도의 아이티 섬의 부두교 의식에서 유래된 살아 있는 시체를 말하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저임금 때문에 노동자를 주술에 의해 살아있는 시체 상태로 매장한데서 비롯되었다는 전설이 있기는 하다. 

<나는 전설이다>를 연출한 프란시스 로렌스는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콘스탄틴〉(2005)으로 감독에 데뷔했고, <헝거게임> 시리즈로 명성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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