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나리자 스마일, 줄리아 로버츠의 지적 매력

NeoTrois 2019. 7. 26. 13:02

<모나리자 스마일>(2003)는 줄리아 로버츠의 지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다. 줄리아 로버츠가 <에린 브로코비치>(2000)로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자신감이 배어 있다.

줄리아 로버츠는 1950년대 뉴잉글랜드의 명문 웰슬리 대학의 미술사 교수 캐서린 왓슨 역을 맡았다. 자유롭고 진보적인 사상을 가진 캐서린 왓슨 교수는 당시 결혼만이 최고의 목표였던 여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직업을 갖고 자아에 충실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여학생 자신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학부모와 교수들도 그러한 진보적인 여성의 삶을 원치 않는다. <모나리자 스마일>는 캐서린 왓슨 교수에 의해 당시 학생들이 영향을 받고 변화되어 가는 모습이 잔잔하게 그린다.

영화는 오늘날 대부분의 여성들이 당연하게 느끼는 여성의 자유들이 과거 사회질서와 갈등하면서 어떻게 오늘날까지 성장해 왔는가를 반추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1950년대 당시 즐겨 입던 거들 혹은 파운데이션과 코르셋을 이용하여 꽉 조인 의상을 입은 여성들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극중 베티(커스틴 던스트)의 화려한 결혼식 장면도 볼거리다.

무엇보다 파격적인 소재와 페인팅 기법을 주로 구사한 파블로 피카소, 빈센트 반 고호, 잭슨 폴락 등의 작품들을 귀여운 줄리아 로버츠의 설명을 들으며 감상할 수 있다.

극중 가장 보수적인 여학생인 베티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의 그림을 보면서 캐서린 왓슨에게 비꼬듯 읊조린다.

“그림 속 여인은 과연 자신의 미소만큼 행복했을까”

배티의 말을 듣고 보니 모나리자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떠오르며 과연 행복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여성의 지위는 예나 지금이나 애매모호하기는 마찬가지다.

<모나리자 스마일>의 분위기는 놀랍도록 차분하면서도 지적인데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1994), <해리포터와 불의 잔>(2005)을 만든 마이크 뉴웰 감독이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