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

NeoTrois 2019. 8. 11. 20:30

<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2018)를 읽고 나면 (추운 날씨만 빼면) 스웨덴에서 살고 싶어진다. 인구는 천만 명이 조금 안되지만, 면적은 한반도의 두 배가 넘는 나라. 국민소득도 한국의 두 배다. 무엇이 스웨덴을 작지만 행복한 나라로 만들었을까?

스웨덴 부부들은 아이들을 낳으면 480일간의 육아휴직을 준다. 엄마 아빠가 공평하게 나눠쓰려 애쓴다. 아이가 커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약 45%가 대학에 진학한다. 대학에 가기 위해 선행학습이나 학원에도 다니지도 않는다. 그래도 세계를 무대로 한 혁신적인 스웨덴 기업들이 많다.

스웨덴은 거의가 국립대학인데 사립대학까지 학비가 무료다. 게다가 모든 학생에게 학업 보조금(월 약 37만원)과 학자금 대출(월 약 93만원) 기회가 함께 제공된다. 2017년 학생 대출 이자는 0.34%다. 졸업 후 대출금 상환을 시작하며 60세까지 전액 상환하면 된다.

대출이자가 0.34%이니 실질 대출 금리는 마이너스이다. 그러니 스웨덴 학부모들은 자녀의 대학 학비와 생활비를 위한 지출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부부가 공평하게 육아를 하니 출산에 대한 부담이 없고, 대학 학비까지 무료에다 생활비까지 주니 자녀 교육에 대한 부담이 있을리 없다. 그러니 저출산은 아예 신경도 안쓴다.

<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라르스 다니엘손, 박현정 공저, 한빛비즈, 2018)

전 주한 스웨덴 대사 ‘라르스 다니엘손’과 주한 스웨덴 대사관 공공외교실장 박현정이 같이 책을 썼다. 두 사람이 스웨덴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스웨덴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려 노력했다. 중간 중간에 컬러 사진도 있어 읽기 편했다.

책을 읽고 사회민주주의 국가 스웨덴을 생각해 봤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매우 강하지만 다함께 평등하게 살려고 모두가 노력하는 나라. 관용도 넘쳐나서 이민자들을 20%나 받아들인 나라. 

겸손하고, 탐욕을 자제하고, 자신이 누려 마땅한 것들만 소비하고 즐기려는 소박한 국민들, 이것이 내가 받은 대체적인 스웨덴 느낌이다.

부러운 것을 하나 더 말해야겠다. 스웨덴 사람들은 시골이나 호수, 바닷가 그리고 숲속 어딘가에서 작은 여름 별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적한 곳에서 책을 읽거나,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기고, 낚시와 뱃놀이를 하면서 가족과 함께 4~5주간의 긴 여름휴가를 자연과 함께 즐기는 것이 스웨덴 사람들의 인생이다.

끝으로 스웨덴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운도 좋았다. 스웨덴 인구의 약 20% 정도가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데, 지난 20여 년간 주식시장은 꽤 좋은 수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