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글러브, 정재영이 연기해 낸 감동 스토리

NeoTrois 2019. 2. 14. 19:46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2011)는 실화만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하는 야구 영화입니다.

강우석 감독의 카메라 앵글은 언제나 투박하고 거칩니다. 휴먼 드라마라고해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여기에 강우석 감독 영화의 힘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끼>에서 소름이 돋았던 관객들은 <글러브>에서 실화가 포효하는 휴머니즘의 감동을 느낍니다.

시나리오도 깔끔합니다. 

한 때 잘나갔던 투수 김상남(정재영)이 연이은 음주와 폭력사건으로 퇴물 선수가 되어 청각 장애우 학교인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 코치로 내려와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김상남은 그들에게 세상과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기 위하여 지옥훈련을 실시합니다. 관객들은 말할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었던 어린 야구부원들이 꿈을 키워가는 이야기에 진한 감동을 느낍니다.

<글러브>는 퇴물 선수 김상남이 다시 자신감과 용기를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기도 합니다. 

김상남은 최고의 투수였으나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해 퇴물 선수가 되었죠. 김상남은 여느 사람과 마찬가지로 청각 장애우로 구성된 야구부를 멸시에 가까운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김상남은 그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면서 무엇이 인생의 길인지 깨닫기 시작합니다. 

김상남의 진정성은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이됩니다. 관객들도 편견을 거두고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스스로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매끈한 시나리오는 성심학교 야구부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관객들을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 당깁니다. 

강우석 감독은 직전 영화 <이끼>의 주연배우 정재영과 유선을 그대로 기용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나선생 역의 유선은 정재영의 거칠고 깊은 눈동자를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