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늦지 않았다>(고은경 옮김, 참나무, 2010)는 오랜 세월 전해 내려오는 지혜를 한 폭의 수채화처럼 담담하게 풀어낸 책이다.
좋은 글은 아주 오래된 친구처럼 위안과 함께 삶에 희망을 던져준다. 나아가 좋은 책은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삶의 성찰과 영감의 원천이 된다.
누구나 정체되지 않고 성장하기를 원하며, 자신의 한계에 얽매이지 않고 늘 자유로운 삶이기를 우리는 원한다.
저자 패트릭 린지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를 통해 자유로운 삶,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는 오솔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옮긴이 고은경은 미국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집어들고는 간결한 문장들에 이끌렸다고 한다. 고은경은 몇 권 더 사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권하다가 결국 번역까지 하게 되었다.
서정적이고 아포리즘이 충만한 책들은 번역하기가 쉽지 않다. 번역문의 문장이 갈끔하여 역자 후기를 옮겨 본다.
그러나, 원문이 간결, 소박하여 단박에 그 의미가 들어온다고 해서 그것을 번역하는 일이 절대 쉽거나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되었다.
시가 아니면서도 마치 시처럼 짧은 단문들이 반복되는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하다 보니 원문에는 있던 리듬이 없어지고 무미건조하고 단조로운 산문이 남았다.
두세 개의 단문을 하나의 문장으로 잇거나, 당신, 너를 나로 바꾼다든지, 명령형의 종지를 권유형이나 혼자말처럼 옮기고, 내용에 따라 어조를 달리한 것은 모두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고심의 결과이다.
역자로서의 부담감을 무릅쓰고 영한 대역 편집을 주장한 것 역시 원문의 맛을 독자에게 선사하고 싶어서였다.
- 역자 후기 중에서
옮긴이 고은경은 이화여자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석사학위를 받았다. 뉴욕주립대학에서 심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는 <태도와 설득>(필 어윈)이 있다.
고은경이 밝히고 있듯이 패트릭 린지의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원문의 맛을 음미할 수 있도록 영한대역 편집본이다. 영어를 공부하는 중고등학생들이 읽어면 삶의 지혜는 물론, 영어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울러, 미국 독자들의 서평들도 책 만큼이나 깔끔하다. 이 책만큼은 따로 독후감을 적지 아니하고 미국 반즈앤노블의 독자 서평을 인용하는 것으로 갈음하고자 한다.
그것이 이 책을 제대로 소개하는 것 같거니와, 한편으로는 나의 미진한 문장력을 탓할 필요가 없을테니까.
"깨달음과 용기를 주는 책, 이다."
"우리의 삶과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다. 아주 간단한 작은 일들이 우리의 삶과 다른 이들의 삶에 즐거움을 더할 수 있음을 가르쳐 준다."
- 미국 반즈앤노블 독자 서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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